- 참여사들 각 전문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공동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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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에서 진행된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식’_왼쪽 세번째부터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사업부장, 김민강 HMM 해사실장, 연규진 KR 상무.(사진=한화파워시스템)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HMM이 해운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은 한화그룹 4개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그리고 한국선급(KR)과 함께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5)’의 한화오션 부스에서 열렸으며, HMM과 한화그룹, KR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해운업의 핵심 과제인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혁신 프로젝트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전지(Fuel Cell)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시켜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만들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 기업들은 우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개념 선박을 공동 설계·건조하는 방안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서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 등 추진체계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HMM은 실제 운항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증 및 검증을 맡는다. 한국선급은 안전성 평가와 국제 규제 요건 자문을 통해 글로벌 인증 획득을 지원한다.
HMM은 이미 국제 해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목표 시점보다 5년 앞당긴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으며, LNG 및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로의 전환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견인할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 조선소, 선급과의 협업을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규진 한국선급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국제 친환경 인증 체계 확립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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