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전통과 현대를 잇는 현악의 글로벌 울림

최부건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2 1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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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포스터(이미지=고령군)

 

[일요주간=최부건 기자] 깊어가는 가을, 고령이 전 세계 현악 선율로 물든다.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4일 금요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경상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현악으로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각국 현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모여 음악을 매개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과 교감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미국 등 총 4개국 아티스트 겸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공연을 통해 음악의 언어로 세계와 소통하며, 단순 관람형 공연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축제로 기획됐다.

첫 무대는 영국의 베이시스트 찰스 베르타우드가 장식한다. 폭넓은 연주 기법과 독창적인 스타일로 소셜미디어 팔로워 3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그는 유럽, 북미, 남미, 일본 등지에서 활발히 투어하며 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어 오스트리아 출신의 속주 기타리스트 베른트 브로드트레거가 협연곡 ‘도파민(Dopamine)’ 외 9곡을 선보이며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중국의 모윈은 전통 현악기 고쟁에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법을 접목, 1인 밴드 형식의 연주를 가능하게 한 혁신적 아티스트로, 이번 무대에서는 ‘이안거사’ 외 3곡을 통해 중국 전통음악과 현대 감성을 융합한 독창적인 사운드를 전한다. 미국의 조슈아 메식은 세계적 해머드 덜시머 연주자로 민속음악, 클래식,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풍부한 울림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가을비’ 외 5곡으로 가을의 정취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국내 대표로 출연하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은 9명의 가야금 연주자, 4명의 가야금병창, 2명의 타악 연주자로 구성되어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예술 교류에 앞장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통해 가야금의 섬세하고 유려한 선율로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파이널 무대’로 장식된다. 이동욱 작곡·편곡의 〈바람의 현 Strings of the Wind〉가 연주되며, 바람 속에 스며 있는 수많은 현의 울림과 계면조 아리랑, 고령아리랑, 본조 아리랑의 따뜻한 희망이 함께 어우러진 장대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고령문화원 신태운 원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세계가 서로 이해하고 연결되는 장을 만드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하며, 고령군 이남철 군수는 “가야금의 고장 고령이 전통의 현으로 세계 음악을 잇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가 하나의 울림으로 어우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령군은 가야금 선율로 세계와 소통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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