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MCS, 산재 신청 198건 5년 연속 '최다'… 한전은 중대재해 12건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9 09: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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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철 의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산재 및 중대재해 전수 분석
단순 산재 1 위는 '한전 MCS'… 5년 연속 1위 불명예, 198건 중 88% 현장 사고
중대재해 최다는 '한국전력공사', 최근 3년간 12명 사망... 10 명이 하청업체 소속
▲ (사진=한전 MCS 홈페이지 갈무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전력 공공기관의 산업재해와 사망사고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전 MCS는 5년 연속 산재 신청 건수 최다 기관에 올랐고,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중대재해 1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이 정부에서 제출받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산재 사고·질병 현황(2022~2026)’과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2022~2026년 2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전체 산재 신청의 약 32%인 198건이 한전 MCS에서 발생했다. 한전 MCS는 해당 기간 매년 산재 신청 건수 1위를 기록했다.

한전 MCS의 산재 신청 198건 가운데 174건(87.8%)은 도보나 이륜차로 전기 검침과 송달, 단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성 재해였다. 이 밖에 야외 반복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11건, 악성 민원 응대와 악천후 등으로 인한 뇌심혈관·정신질환 8건도 집계됐다. 현장 노동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안전 대책과 보호 체계가 충분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모습. (사진=newsis)

중대재해는 한국전력공사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전은 같은 기간 12건을 기록해 한국수자원공사 2건, 한국전기안전공사 1건보다 많았다. 한전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2건의 유형을 보면 전신주나 철탑에서 활선 작업을 하다 감전된 사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소작업차나 전신주에서 추락한 사고는 4건, 굴착기나 전신주 등에 부딪히거나 깔린 사고는 3건이었다.

특히 사망사고 12건 가운데 최소 10건은 한전 정규직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에게서 발생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 작업과 철탑 개보수 등 위험도가 높은 업무를 수행하던 하청 노동자들의 사망이 이어진 것이다. 박 의원은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으로 원청인 한전의 안전관리 책임과 감독 체계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비교적 단순한 사고가 잦은 현장 업무는 한전 MCS에 맡기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업무는 하청업체로 넘기는 것이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야 할 전력 공기업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 MCS 노동자들의 빈번한 사고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죽음을 전가하는 한국전력공사의 행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예견된 구조적 문제”라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계열사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철저히 검증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끊어낼 원청의 책임을 무겁게 묻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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