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2023년 계묘년(癸卯年) ‘나의 소망’ 최보영 칼럼니스트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3 08: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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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언제든 ‘찾고 즐기는 가이드북’
스트레스 관리 ‘삶의 질 높여’ 한층 활력
심리학 전문가와 ‘생활속 예술환경’ 구현
▲ 최보영 미술전문 칼럼니스트

 

● 지난 한 해를 간략 평가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 미술계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던 한 해였다. 그 어느 해 보다 성공적이었던 아트페어들과 더욱 커진 미술 시장만큼 대중들과 예술의 간극이 좁혀졌다. 이를 위해 더 쉽고 재미있는 전시들을 많이 찾아다니느라 애쓴 기억들 모두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더 많은 작품을 접했지만, 그 함의를 충분히 사유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 올 한해 기필코 성취하고 싶은 것 2가지만 약술하여 달라


▼ 사람들이 미술관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가이드를 할 수 있는 책을 완성하고 싶다. 미술 시장이 커진 만큼, 미술관 관람객 수요도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어렵게 찾은 미술관이지만 즐길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어 보인다. 따라서 동네 사랑방 들르듯 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 북을 내고 싶다.


더불어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싶다. 멘탈 관리와는 별개로 스트레스에 취약한 부분으로 인해 건강까지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거란 생각과 함께 이에 대한 다짐을 새로이 할 것이다.
 

▲ 동네 사랑방 들르듯 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안내 책자를 내고 싶다.


● 올해 목표달성에는 여러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 미술관 가이드에 관련된 책은 시중에 이미 많이 출시되어 있다. 그런데도 독자들이 내가 쓴 책을 애써 찾으려 한다면 기존의 책들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대중들이 미술관을 찾기 전까지 고민하는 부분과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스트레스 관리는 더 어려운 부분이다. 오히려 예술가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키지 않는가? 일반인들에게 사회생활과 스트레스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명상을 통해 심신을 새로이 하려 한다.

● 올해 콜라보(협업)로 의미 있게 성취하고 싶은 것은?


▼ 늘 관심이 있었던 분야가 심리학이다. 미술관 안의 동선이나 작품을 설치하는 장소 등 모든 부분이 인간 심리에 관계되지 않을까 생각해왔다. 따라서 심리학 전문가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하고 토론해 보며 연구하고 싶다.


심리를 연구하고 배우게 되면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가지는 선입견이나 미술관에 대한 부담스러움 등을 해소할 방법 또한 빨리 다가올 것이다. 예술품을 대하며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모든 사람이 향유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가!

● ‘재능기부’의 즐거움은 사회 공동체 결속력에 매우 긴요하다.


▼ 미술관의 벽을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미술 작품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미술을 즐기는 법을 알려 줄 강의의 기회를 보고 있다. 예술은 어렵고 난해한 것이라 무조건 피하고 멀리하는 사람에게도 사실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강의를 그려보곤 한다. 미술관 안엔 인생이 있다.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다른 인생에 대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 그 감동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지행합일 충일한 생활 속의 예술환경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 최보영 프로필
미술전문 칼럼니스트 ‘매일경제, 월간 생활체육’
‘미술관·아트페어’ 전시 큐레이팅
경희대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oilg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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