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계기! 달팽이처럼 느림을 통해 ‘삶의 쉼표’
천만 시니어! IT 기기 잘적응할 수 있게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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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 회장’ |
● 코로나 정국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최근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어려움은 ‘나를 변화시키라는 엄중한 메시지도 있다’라는 긍정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의 충격은 나에게는 오히려 나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이자 변화는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송두리째 올스톱시켰습니다. 대기업을 40대 후반에 나와 20여 년간 해마다 100여건의 강의와 10여건의 컨설팅을 해왔는데, 금년 들어서 실적이 거의 전무했다는 사실입니다.
수년전부터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한 실무적인 일이나 강의는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왔는데,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대신에 평소 꿈꾸어왔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양산 밑에 사무실 겸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 그동안 집과 사무실에 모아놓았던 8천여 권의 책을 모두 옮겨 예쁘게 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30여 평의 사무실에 꽉 차게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만 바라보아도 마음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여유를 가지고 책도 보고 글도 쓰면서 더 많은 책을 써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 간의 거리를 자꾸만 떼어놓았습니다. 그럴수록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대면접촉이 힘들어지다보니 가족 간의 만남, 특히 초등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손자 녀석들과의 만남이 거의 어렵게 되었습니다.
녀석들이 스스로 생각해 낸 것이 ‘라이브 온라인 콘서트’입니다. 주말이 되면 손자 넷이서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열고 음악회를 했습니다. 여기에는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 이모, 고모들까지 다 초대하다 보니 제법 관중이 많이 모이게 되었지요.
녀석들은 각자 일주일 동안 배운 악기 연주도 하고, 노래도하고, 춤으로 재롱을 부리기도 합니다. 우리 관객인 어른들은 카톡 중계를 통해 박수를 치고 하트를 날려 보내며 잘한다는 칭찬 메시지만 보내면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강한 연결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얼굴 봐야 친해지지’는 옛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혈연관계도 직접만남에서 온연(On-line 因緣)으로 일부 대치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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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서있는 곳이 사무실인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능이 똘똘해져 여기에서 제공되는 무료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스마트워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 조만간 2021년 신년을 맞게 된다. 새로운 변신과 혁신을 거듭 추구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나는 변화가 필요할 때면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이지만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키위새를 생각합니다. 원래는 독수리처럼 창공을 나르던 새였습니다. 환경에 안주하다가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도 못하는 키위새들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보니 철저한 보호를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오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키위새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하는 자문자답을 하며 2021년 새해에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고민 중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스스로 변화하도록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시니어들에게는 변화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데 빠를수록 좋은 일입니다.
둘째, 뒤를 돌아보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디언 말타기’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인디언들은 평소 말타기를 좋아하는데 한참달리다 문득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 그들의 영혼이 쫒아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는 나이에 걸맞게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은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의미 있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주로 자신을 위한 일이라서 자기가 하는 일이 즐겁기 때문에 피곤하지도 않고 재미가 있습니다. ‘잘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돈 버는 일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일’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일은 오히려 자기 돈을 써야 하고 가끔은 힘이 들 수도 있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열정이 생기며, 도리어 자기가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금년 들어 봉사나 남을 위한 일을 시작하면서 묘하게도 자기가 더 행복을 느끼는 행위라는 것을 경험해보았습니다. 새해에는 ‘의미 있는 일’ 쪽으로 삶의 무게 추를 옮겨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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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우리나라에 60세 이상 된 인구가 1천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IT 기기 다루는 실력이 천차만별입니다. 조만간 ‘천만 시니어 폰맹탈출 프로젝트(가제)’라는 책을 3인이 공동으로 집필 중에 있습니다. |
● 오랫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지속으로 관련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체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공격합니다. 이 분야 전문가 ‘리차드 브로디’(Richard Brodie)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데 ‘마음 바이러스’(Ⅵrus of the mind)가 큰 영향을 준다고 했습니다. 마음 바이러스는 부정의 마음을 먹게 되면 어두운 바이러스가, 긍정의 마음을 먹으면 희망의 바이러스가 전염된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들이 ‘마음의 텃밭’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등을 겪는데, 이 모든 문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생각’이기 때문에 생각근육을 키우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애들은 부모의 뒤를 보고 자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습관의 리모델링을 적극 실행하려고 합니다. 인생은 결국 습관의 합인데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서 삶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나는 20년 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해마다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꼭 해온 남다른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다음해에 Go해야 할 습관 3가지와 Stop해야 할 3가지를 정해 ‘습관의 고스톱판’을 만드는 일입니다. 일부러 핸드폰에 저장하고 수시로 이를 꺼내 보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어 실제로 삶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해마다 단골 메뉴였던 것이 금연이었고, 걷기였는데 덕분에 실패를 거듭했던 담배도 끊을 수 있었고, 인공관절 시술까지 권유받았던 퇴행성관절염도 10여 년 간 트레킹을 하다 보니 거의 사라져 그 덕에 아예 포기했던 등산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왕초보였던 내가 그동안 책도 30여권을 내게 된 것도 순전히 고스톱판의 덕분입니다.
코로나로 우울하고 어려웠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연말에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 때문에’가 아니라 ‘~불구하고’의 정신으로 마음의 근육, 생각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2021년 고스톱 판을 짜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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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소확행(小確幸)의 즐거움을 만끽 |
● 이전보다 IT 관련 비대면 도구들을 잘 활용하여 업무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지?
▼ 코로나는 분명 우리에게 대면의 만남에 대한 불편함을 가져다주고 불안과 공포감을 갖게 하지만 디지털혁명 시대에 있어서는 결국 가야할 길을 재촉하는 방아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연인지 행운인지 작년 말에 그동안 운영해왔던 양재동 50여 평의 사무실을 정리하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워크방식으로 일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코로나가 닥쳤습니다.
이제 서있는 곳이 사무실인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다행이 디지털 혁명의 총아로 떠오른 스마트폰은 기능이 똘똘해져 여기에서 제공되는 무료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스마트워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4년 전에 이 분야 전문가이신 장동익 고문님과 ‘핸드폰 하나로 책과 글쓰기 도전’이라는 책을 내고 나서 이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3천여 명에게 교육을 했고, 정기 세미나도 29차수를 진행했습니다. 수강생들 중에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퇴직교수와 대기업 임원들 같은 시니어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았습니다.
금년 6월에는 시인, 수필가, 소설가등 전문작가 그리고 출판사까지 50여명이 참여하는 ‘핸드폰 책쓰기코칭협회’도 6월 달에 출범하여 회장직도 맡게 되었습니다.
하반기동안 협회주관으로 핸드폰 기술로 10여권의 책을 내어 12월초에 공동 출간기념회도 갖게 되었는데, 핸드폰만으로 책을 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영한 대표는 3개월 만에 핸드폰 녹음만으로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을 발간했지요. 단지 핸드폰 자동녹취 기술을 빌려 초안을 만들고 철저하게 비대면으로 멀리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한두 번만 만나고도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책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디지털 강국인 대한민국이 꽃을 피울 절호의 기회입니다. 과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가 세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하라 사막을 지나는 사막길, 또 하나는 오아시스를 경유하는 오아시스길, 그리고 남방의 해상 실크로드가 있었지요. 대한민국은 IT를 앞세워 앞에서 말한 온연(On-line 因緣)으로 코로나가 떼어놓은 마음들을 연결시켜 ‘한류노믹스’(Hallyu Nomics)로 다시 일고 있는 한류가 꽃피게 하여 지구상에 우뚝 설 ‘디지털 실크로드’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 이전에 잘 실감하지 못했지만 놓치고 생활했던 부문! 즉, 소확행(小確幸)의 관점에서 매사 감사함은 어떻게 다가오고 있나?
▼ ‘내려 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시구처럼 산을 오를 때나 강변을 달릴 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잠시 멈춰 서서 보면 보이는 게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잠시 멈춰서 있었습니다. 잠깐의 외출, 만남, 악수, 지하철, 친구 그리고 가족, 심지어는 볼품없이 세면대의 쓰다 남은 비누 한 조각까지 의미가 달라보였지요.
코로나 시대에 제가 주관하여 2종류의 문집을 낸 것이 저한테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여기에 참여한 분들에게도 작은 행복과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난 6월에 ‘핸드폰 책쓰기코칭협회’를 발족했지만 서로 만날 수가 없어서 55명이 비대면으로 모여 낸 책이 ‘코로나 이후에 삶 그리고 행복’입니다.
그리고 제가 맡고 있는 ‘책글쓰기대학’이 15년이 되었는데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져도 ‘글로 마음과 마음을 이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2차문집 ‘잊지 못할 내 삶의 한 순간’ 책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56명의 다양한 분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쉼표나 느낌표, 어느 분은 의문을 던지는 한 꼭지씩을 정감 있는 글로 담아냈습니다.
음악이나 글에는 쉼표가 있습니다. 만약 음악에도 쉼표가 없다면 금방 힘이 들고 숨이 막히고 말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이 소중한 인생에 쉼표가 없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면서 살아왔지요. 100세 시대에 삶에서 더 멋지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면 반드시 쉼표가 필요합니다.
저가 5년 전에 가보았던 청산도가 문득 생각납니다. 2007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그리고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된 곳이고,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에메랄드 빛의 푸른 바다와 동물들이 누어있는 듯 한 산, 다랭이 논, 슬로 길 등 느림의 고즈넉한 풍경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요, 달팽이처럼 느림을 통해 삶의 쉼표를 만날 수 있는 섬이었습니다. 삶의 쉼표가 필요하거나 빈칸이 필요할 때 한번쯤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 미얀마 장학사업과 실버 세대들에 대한 사명감 같은 의욕이 대단하다 들었다.
▼ 저는 20여 년 전 퇴사 이후에 주어진 긴 시간을 자신을 위한 일, 계속 돈 버는 일 그리고 타인을 위한 봉사로 3등분하여 황금 비율이랄까 3:3:3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살아왔습니다.
앞의 두 가지 방향에는 그럭저럭 해왔다고 생각되는데, 가장 어려웠던 게 세 번째인 타인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가 늘 장애물이었는데, 드디어 1년 전부터 미얀마 학생 100명에게 장학금 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인간이 바꾸지만 인간은 교육을 통해 바뀐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 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심어주는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보다 심각한 코로나로 인해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지난 10월 2차로 장학금을 무사히 전달하고 교육은 녹화된 영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책쓰고 싶은 시니어들이 책이 나올 때까지 작가와 출판사가 도와주는 ‘핸드폰책쓰기 코칭협회’를 만들어 활동하다 보니 그분들의 책이 세상에 나올 때면 내 책이 나오는 일만큼이나 기쁘고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느낀 점이 하나있습니다. 시니어들이 핸드폰 기본기능을 먼저 습득하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 60세 이상 된 인구가 1천만 명이 넘습니다. 천만의 시니어들은 IT 기기 다루는 실력이 천차만별입니다. 소위 골든그레이(Golden grey) 층은 더욱 취약합니다. 교수의 경우에는 조교, CEO나 기업 임원들의 경우 비서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일을 해오다보니 컴맹인 동시에 핸드폰도 잘 다루지 못하는 폰맹들입니다.
그래서 시니어강사들이 나이가 더 든 시니어들을 가르치고 계속 돌봐주는 노노(老老)케어 방식의 디지털 기본교육이나 스마트폰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앞에서 지적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 지난달 핸드폰 활용하기 2급 자격과정을 학습했고, 내년 초 발간예정으로 ‘천만 시니어 폰맹탈출 프로젝트(가제)’라는 책을 3인이 공동으로 집필 중에 있습니다.
어! 하는 사이에 제가 내년에 7순에 접어들게 됩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한 강의에서 삶에서 65~75세가 가장 좋은 나이라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마음만 고쳐먹으면 가능하다는 생각해봅니다.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새해가 되도록 해볼 작정입니다.
■ 프로필
핸드폰 책쓰기코칭협회 회장
피플스그룹 회장
한류경영연구원 원장
미얀마 빛과 나눔장학협회 회장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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