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종숙 화백’ 日本 ‘신원전’ 국제대상 수상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2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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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예술의 최고봉 ‘新院展’ 서양화 부문
작품의 핵심표현 기법 ‘차콜’ 다각도로 심층 연구
지향점 ‘자연과의 수많은 교감‧심화’ 화폭에 담아
▲ 2019 日本 ‘신원전’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한 ‘자연의 하모니’

 

● 지난 8월 일본 동경 국제공모 ‘신원전(新院展)’ 서양화 부문에서 국제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 일본 ‘신원전’(新院展)은 매년 일본이 중심이 되어 ‘신일본미술원’이 주최하고 있는 국제공모전 형태로 동경도, 한국문화원, 중국문화원, 주일 아르메니아대사관 등이 후원하여. ‘동경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국제 미술전입니다.

‘자연의 하모니’라는 제목으로 출품했는데, 국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제작 배경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2005년도 개인전 때부터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의 하모니’라는 테마로 마치 하나의 화폭에 담은 것 같은, 무려 그림이 300점이 들어가는 세트 작품을 2008년, 2018년에 3회(총900점)에 걸쳐 개인전 때마다 선보여 왔었습니다. 대략 ‘1000여점의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자연과 교감하다 보니 매우 자연과 친근해 졌습니다.

처음 2005년도 자연의 하모니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자연과의 수많은 교감은 물론 작품에 좀 더 적합한 재료를 찾기 위해 상당한 시행착오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바탕화면을 느낌의 칼라로 바꾸게 되었고, 핵심이 되는 부분을 천연 성분인 ‘차콜’(Charcoal, 목탄)로 처리하면서, 차콜 선의 표현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여 작품의 효과를 생생하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수상은 나의 회화세계를 재조명하면서 ‘모던함과 시각적 다양성’이 함축된 9개의 작품들로 구성된 작품으로 일본 화단에서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국제대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게 되어, 나에게 더없이 큰 기쁨과 활력으로 다가왔습니다.
 

▲ 일본 ‘신원전’(新院展)은 매년 일본이 중심이 되어 ‘신일본미술원’이 주최하고 있는 국제공모전 형태로 ‘동경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국제 미술전이다.

●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시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작품 표현 기법에 있어 무한 변신하는 무채색의 향연과 같은 챠콜에 매료되어, 주로 차콜 작품을 많이 했으며 즐겼습니다. 혼합작품에 있어서도 핵심 부분은 차콜을 사용했고, 콘테(Conté)와 아크릴릭Acrylic)등과 함께 혼합재료를 가지고 풍경화, 모델이 있는 인물화, 누드화를 그룹 활동을 통해 작업했습니다.

2003년 호주 골드코스트(Goldcoast)에서 개인전을 위한 작업의 대상물은 유럽과 호주 여행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가지고 실내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호주를 대상으로 작업을 할 때에는 유난히 좋아하는 열대 식물인 ‘팜트리’(Palmtree)가 배경이 된 풍경을 즐겨 다루면서 칼라종이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고대건물을 주 작업 대상물로 삼았는데, 질감을 살리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두꺼운 한지에 단색칼라를 바탕 전면에 바르고 차콜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흰 종이를 사용할 때에는 흑백과 부분칼라 형식 등으로 작업하였습니다. ‘골드코스트’ 전시회에서는 위의 유럽 작품들과 함께 호주 풍경도 선보였습니다.

▲ 이종숙 화백은 화폭의 핵심을 ‘차콜’기법으로 처리하면서 작품의 효과를 생생하게 구현한다.

● 이종숙 화백의 작품 경향과 작품세계관이 궁금하다.

▼ 저는 우선적으로 작업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고정관념을 탈피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것은 작품의 신선함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저의 작품의 경향은 사실을 근거로 두고 있으나 대상물의 재현이 아니라 감성적 회화세계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품의 핵심부분은 차콜의 강하고 섬세한 선을 동시에 강조하며 자연과의 친화력을 고무시킵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과 함께 생성하며 소멸합니다. 그리고 자연은 불변의 진리적 반복 순환을 하며, 무한의 막대한 힘을 발휘합니다. 만물을 소유한 위대한 자연의 세계는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며, 변함없이 모두를 포용합니다. 저는 그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자연의 품속을 거닐며, 그들과 대화하며, 생명이 소멸되기 전까지 그들과의 대화와 감성을 나의 화폭에 담는 것입니다.

▲ ‘연꽃’ 이야기의 내면적 외면적 세계를 함께 다룬 차콜 작품 ‘290점 1세트’중 일부

● 귀국 후 한국에서 인생후반기 왕성한 작가활동 계획은?

▼ 한국에서는 2005, 2008, 2018 개인전시회를 개최했는데, 2018년도부터는 ‘자연과 함께’라는 제목 하에 ‘연꽃’ 이야기의 내면적 외면적 세계를 함께 다룬 ‘290점 1세트’의 차콜 작품을 처음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하모니 혼합재료 ‘300점 1세트’와 태고의 숨결 바위섬을 주제로 한 ‘100호짜리 4개의 작품과 80호짜리 4개의 차콜페인팅 작품을 포함하여 인사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가능하면, 다음 전시회를 위해 세계의 ‘아트’를 통해 시각적 경험도 얻고, 여행을 하면서 충전의 시간도 갖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작업을 화폭에 담는 일에 매진해 나갈 것입니다.

■ 이종숙 화백 프로필
· 사)한국예술작가협회 국제위원
· 호주 QCA Griffith University 졸업
· 국제 HMA(심미회) 수상작가 초대전 금상(2019)
· 일본 마스터즈 대동경전, 우수상 수상(2019)
·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 개인전 (2018)
· 호주 골드코스트 Bruce Watring Gallery 개인전(2003)
· 서울 삼청동 아티스트갤러리 개인전(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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