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CES 2026서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로 로보틱스 최고혁신상 수상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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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현대차 ‘모베드(MobED)’(사진=현대자동차)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전 세계에서 출품된 기술과 제품을 대상으로 혁신성, 디자인, 기술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혁신상을 수여하며, 이 가운데 최고혁신상은 각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에만 주어진다. 현대차가 CES 참가 이래 처음으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최고 등급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수상의 주인공인 ‘모베드(Mobile Eccentric Droid)’는 현대차가 선보인 차세대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이다.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3년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로 정식 데뷔했다. 연구 목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인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모베드의 가장 큰 강점은 지형 제약을 최소화한 주행 안정성이다. 편심 휠 기반의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해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 높이와 기울기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이동형 로봇이 갖던 환경 제약을 크게 줄였다.

디자인은 기능 중심의 절제된 미학을 강조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한 간결한 외관을 바탕으로, 배송·물류·촬영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탑 모듈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직관성을 강화했다. 3D 그래픽 기반 터치스크린 조종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제원 측면에서는 너비 74cm, 길이 115cm의 컴팩트한 크기에 최대 속도 시속 10km를 구현했으며, 1회 충전으로 4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적재 중량은 모델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제품 라인업은 연구·개발용 베이직 모델과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프로 모델로 구성된다. 특히 프로 모델은 라이다와 카메라를 융합한 센서 시스템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모베드를 본격 양산해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은 “이번 최고혁신상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CES에서 공개했던 콘셉트 모델을 실제 양산형 제품으로 구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객과 더 가까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CES 2026 기간 동안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모베드의 기술 발표와 함께 실시간 시연을 통해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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