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김기현의 ‘통합 리더십론’ 주목…“전국선거 이긴 검증된 리더십 필요”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14: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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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黨心’ 어디로
-김기현 의원 “특정 지지층만 바라보면 안 돼…가치·세대·지역·계층 넓히는 ‘가세지계’ 펼치겠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사진=일요주간 DB)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방식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개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후보 간 합종연횡을 비롯해 내각 차출론, 반윤(반윤석열)계인 유승민 출마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으로 ‘당원 투표 100%’로 확대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제부터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그간 여권에서 잇따라 제기 되고 있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안장(안철수-장제원) 연대’처럼 친윤계 핵심 의원들의 연대설이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여권 내에선는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정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지도부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尹, 김기현 의원과 잇단 만남...尹心’ 실리나


진짜 윤심이 어떤 당권 주자에게 향하고 있는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김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 송년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이 김 의원과 만찬 독대를 한 지 불과 18일 만이어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에게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6시경부터 약 3시 간 가량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에서 배석자 없이 윤 대통령을 독대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newsis)

 

김 의원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 서해상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 등 정부 차원의 핵심 현안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윤심 당권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모양새다.

 

PK에 기반을 둔 김 의원은 검증된 리더십이 차기 당대표가 갖춰야 할 최대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당내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 주자들을 견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당대표론'에 맞서 전국단위 선거를 이겼던 경험을 가진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능력과 성과로써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지난 네 번의 총선 결과를 보더라도 최소한 수도권 당대표를 내세워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주장은 틀렸다”며 “당대표 출신 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앙당 리더가 어떤 필승 전략을 가지고 정국을 이끄는지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돼 전국단위 선거를 이겼던 경험을 가진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야당 원내대표 시절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겼던 전력을 상시시켰다.

 

◆김기현 “가치·세대·지역·계층 펼쳐 천하 인재 모을 것”

김 의원은 지난 6일 당대표 1호 공약으로 ‘가치’의 유연성을 높이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지역’을 확장하고 ‘계층’을 넓히는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쳐 우수한 인재를 모으겠다며 ‘수도권·MZ세대 당대표론’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김 의원은 “천하의 인재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심(公心)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도 “수도권에서만, MZ세대만 어필하면 전국 정당이 될 수 있겠나”라며 “전 국민과 전 지역을 상대로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 조건으로 당은 가치 유연성을 높이고 지지 지역도 넓혀야 한다며 “30~40대 지지층도 넓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의 지지도 넓혀야 한다”면서 가치, 세대, 지역, 계층 지지를 넓힐 수 있는 당대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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