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이효주 기자] 디지털 전환의 시대·초연결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과 노동의 변화를 살펴보고 현대 사회의 대응 방향을 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과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자동화로 인한 일의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 제언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과 노동의 미래-자동화를 넘어 연대와 성숙으로’란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연결과 자동화 시대의 일의 미래 ▲일의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연대와 성숙 ▲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님과 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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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노동의 미래-자동화를 넘어 연대와 성숙으로 세미나 현장. |
특히 ‘일의 미래’ 포럼이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디지털 시대가 초래한 일의 변화와 대응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탐구한 결과를 포함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일과 미래' 포럼이 도출한 일과 노동의 미래에 대한 진단은 우선 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처방식과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자리는 찾아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대응해야 할 상황이기에 직장보다는 직무를 중심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의 변화란 숙련의 변화, 즉 일의 개념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므로 앞으로 메타 역량(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학습과 성찰을 준비하는 능력·역량에 대해 고민하는 역량)과 함께 장인정신과 숙련성을 넘어서는 장인성(자기 갱신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자동화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일과 노동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제언으로는 “배움의 방식이 바뀌어야 하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혁신을 반영한 교육체계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혁신을 위한 개인과 집단의 자발적인 실험과 노력에 주목하고 이런 시도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는 일과 정책도 이런 관점에서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의 변화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불안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각자도생 또는 집단압력 등을 사용한 전통적인 대응 방식만으로는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직무 중심의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직무의 속성에 주목해 직무의 연결성과 경험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는 “이 보고서는 예측이 아닌 현실에 집중하고, 함께 하는 실천적 행위, 변화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색과 준비작업에 초점을 뒀다”며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동화로 인한 ‘일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주관하고 구글코리아가 후원했다. ‘일의 미래’ 포럼은 평소 일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온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 교수,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사회학 박사,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경제학 박사 등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쟁점을 기반으로 보완한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중으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홈페이지와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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