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전기차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국제표준에서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에서 7개국 40명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화회의를 열었다.
11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발화되면 사람이 적정시간 내에 차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열의 전이·확산을 지연할 수 있는 기준과 평가방법 등이 논의됐다.
![]() |
▲ 순천시청 제공 |
이를 위해 각국 배터리와 자동차 관련 업체가 모여 배터리 팩 및 셀의 발화 시 열의 전이·확산 현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기준과 평가방법을 2020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GS유아사(일본), CATL(중국) 등 배터리 업체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제원(ISO 6469-1)’, ‘리튬이차전지 셀 단락시험방법(IEC 62660-4)’ 등 2종의 국제표준 개정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한국은 배터리 3사와 자부연, 전지협회 등이 참석해 재현성 있는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방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기업 주도로 배터리 안전성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에 추가 반영되면 국산 배터리의 제품경쟁력이 증진되고 전기자동차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향상돼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전기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업체, 배터리 업체, 연구기관, 한국전지협회 등과 표준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국제표준 논의에 우리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