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취재] “A저축은행 임원 B씨, 내연녀 통해 수백억 빼돌려”

노정금, 조해진 / 기사승인 : 2011-11-28 1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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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주인 C씨, 청담동에서 카페 운영..현재 임대료 시세 한 달에 1,800만원대

50억 상당의 아파트에서 외제차 여러 대 굴리며 호화 생활 ..


“A저축은행의 임원이 수백억 원을 내연녀 앞으로 빼돌렸다.”


[일요주간 = 노정금, 조해진 기자] 영업정지 된 A저축은행 임원인 B씨는 현재 불법대출과 관련해 구속된 상태이다. B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C씨가 청담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일요주간>은 지난 22일 문제의 카페를 찾았다.


A저축은행은 상당한 비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B씨에 의해 C씨에게 비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게 제보 내용의 요지.


C씨가 운영하는 D카페는 청담동의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현재 D카페가 위치해 있는 건물 임대료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곳의 임대료는 주변 부동산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한 달 1,800만 원의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30대로 알려졌으며 청담동에서 카페를 차리게 된 배경에도 B씨의 힘이 컸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또한 현재 C씨는 청담동 소재 50억 상당, 100여평 아파트에 살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랜드로바 등 외제차를 소유했지만 최근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국내차량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C씨는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D카페의 명의자를 친언니의 명의로 바꿨으며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보석함 5개를 친 언니 집에 맡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D카페에서 일하는 매니저는 영수증에 나와 있는 사람이 사장이 아니라고 했다. 영수증에 나와 있는 F씨는 내연녀의 이름이 아니었다. 하지만 성씨는 같았다.


기자는 D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려봤지만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주차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D카페 사장님 못뵈요. 뭐 한 달에 한 번 나올 때도 있고 한 계절을 볼 수가 없었는 데요”라고 말했다.


A저축은행 임원 B씨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C씨가 변호사를 통해 약을 전달하고 있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한편 A저축은행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돈을 빼돌리는 등의 비리가 적발되는 등 불법이 난무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한편 사정기관에서 B씨와 C씨간에 빼돌려진 돈이 수백억 원에 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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