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명 게임사이트 '사이버 섹스.음단패설' 무방비 노출...멍드는 동심

기영주 / 기사승인 : 2012-09-17 13: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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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기영주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겨찾는 온라인 게임 공간이 일부 부도덕한 회원들에 의해 퇴폐적인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취재결과 일부 게임방에서 캐릭터들 간에 음담패설과 섹스를 연상케 하는 행위 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요즘 초등학생의 사이버 안마방'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문제의 게임은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으로 인기가 높다. 기존의 차·오토바이를 활용해 즐기는 레이싱게임의 틀을 깨고 '캐릭터가 직접 달린다'라는 컨셉으로 순수 발을 활용해 달리기 하는 레이싱게임이 특징이라는 것. 아울러 다양한 모드를 토대로 승부를 겨를 수 있도록 여러 명이 게임을 하며 대화도 가능하다.

글과 함께 게재된 '야한마사지'라는 게임방 캡처 화면에는 캐릭터끼리 안마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말이 안마지 실제로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과 음단패설이 자연스럽게 오고간다.

화면 속 캐릭터들은 'XX님 저안마해주세염, 아~ 더세게 깊이~, 자 내꺼 넣는다, 자 싼다!, 섟해줄男, 조금있다가 안마해줄게요' 등의 음란한 대화를 나누는 일명 '사이버 섹스'를 즐기고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최대 20명의 인원까지 접속할 수 있는 게임방이어서 '단체 사이버 섹스'를 연상케 한다.
또한 단체대화는 물론 1:1대화도 가능해 은밀한 대화도 오고갈 수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무슨 게임이지? 저기 있는 애들 머리에 개념을 깊이 넣어줘야 할 것 같은데..", "신세계네", "교배기능이 추가된 소셜네트워크 게임인가?", "성진국이 되가려나보다", "카트처럼 길따라 달려가는 게임이었는데 저렇게 변질되다니, 동심이 파괴된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게임 회사 관계자는 "만약의 문제점들을 위해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이나 인력적인 면에서 딱히 해결할 수 있는 점은 없다"며 "항상 주시하며 경고 및 정지, 계정금지를 하며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이버 음란 행위를 막기 위한 노력은 하겠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음란사이트 개설·운영

이처럼 청소년들이 온라인 상에서 음란물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지만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최선을 다해 단속을 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청소년이 가해자인 음란물 유포, 성폭행 같은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1일 인터넷상에 동호인들의 모임인 ‘카페’를 개설해 음란물을 유포한 운영자들이 붙잡혔다. 이들 중에 10대 청소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당시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음란 사진과 동영상, 성인 만화 등을 게시한 19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성인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B씨(22) 등 5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14명은 C군(12)등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인터넷 음란문화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 청소년 14명에 대해서는 인터넷 중독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훈방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공개 카페를 개설하고 자신들의 성기 등 신체 사진과 야동·야설·동인지 등을 올리고 ‘변녀 구함, 야톡 할 사람’ 등의 게시물을 통해 서로 사진을 주고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C군 등은 ‘단순한 성적 호기심에서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에 성매매까지

10대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여중생들을 성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해 돈을 챙긴 10대들을 붙잡았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출 상태의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오(18)군은 지난해 광주의 모텔 등지에서 여중생 A(12)양과 B(13)양을 성폭행한 뒤 성인 남성들과 수 차례 성매매를 강요해 150여만원을 챙겼다.

오군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무렵 또다른 여중생 C(15)양을 권군과 함께 성추행하거나 홀로 성폭행하려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등교를 하던 동갑내기 여고생을 납치하려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줬다.
당시 남원경찰서는 학교 인근에서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미성년자 약취 미수)로 A(17)군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7시51분께 전북 남원시 월락동의 한 여고 인근 골목에서 B(17)양을 강제로 끌고가려다 미수에 그쳤다.

A군은 조사 과정에서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겨 B양을 납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 인근에 야산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피의자가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인근 야산으로 데려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군에게는 성범죄 등의 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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