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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Newsis |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 K리그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깜짝 발탁한 이정협은 이날 결승골과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정협은 대회를 앞둔 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와 함께 첫 골을 터뜨렸고,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슈틸리케 감독을 웃게 했다.
이날 한국은 이라크와 슈팅 개수에서 11개-11개로 팽팽했지만 유효슈팅 개수에서 7개-2개로 앞서 순도가 높았다. 볼 점유율에서도 53%-47%로 앞섰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상대 분석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꼼꼼한 분석을 통해 27년 만의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라크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을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했다”며 승인을 설명했다.
55년만의 우승 눈앞에
1988년 이후 27년 만의 결승 진출, 1960년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1960년 대회(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한국은 1988년 대회(카타르)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한국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이번 결승전은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100호골의 영광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영철(26·카타르SC)·남태희(24·레퀴야)·이정협(24·상주)·손흥민(23·레버쿠젠)·김영권 등이 골맛을 봤다.
이정협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1-0승) 때 1골, 이라크와의 4강전(2-0 승)에서 1골씩을 넣어 총 2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매의 눈으로 직접 관찰하고 분석한 고급 정보들이 한국을 55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여부는 31일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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