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황교안 청문보고서 채택놓고 '힘겨루기'…與 "단독채택이라도 황교안 인준 강행"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5-06-12 17:07:26
  • -
  • +
  • 인쇄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총리로서 '부적격'"이라며 총리 인준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채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2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사실상 오늘이 총리 인준 처리 마지막 날"이라며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에게 '오늘 중 최대한 야당을 설득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인사 청문회 일정을 정하면서 법정기일 전 마지막 개회일인 12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황 후보자에 대한 인명동의 절차 진행을 지금으로서는 검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야당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특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해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이 청와대의 지시로 황 후보자를 인준한다고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병역기피 의혹, 사면 로비 의혹 등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는데 총리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해 본회의 표결에 부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할지, 본회의 표결 자체에 불참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인청특위 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특위 위원들 앞으로 보낸 위원회 개회 안내를 통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