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 의장 “2.2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역사적·시대적 요청”

김성춘 / 기사승인 : 2016-02-29 22:46:28
  • -
  • +
  • 인쇄
[인터뷰]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노동일 공동의장 “2·28은 1960년 4월 시민혁명이라는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든 큰 울림”

[일요주간=김성춘 기자] 3·15마산의거와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으로 작용하면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28민주운동은 지난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등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의거다.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 민주화 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일요주간>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노동일 공동의장을 만나 대한민국 민주운동의 횃불인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추진하게 된 배경과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 2 · 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설립 취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여 일어났던 대한민국 건국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던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90년 2월 발족되었으며 2000년 11월 29일 오늘의 「사단법인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로 법인화 되었습니다.

- 2 · 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사업들을 진행 중이십니까.
▲ 현재 우리 기념사업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사업입니다. 이 땅에 민주주의의 여명을 알린 2.2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역사적·시대적 요청입니다.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 사업 이외에도 아카이브 구축사업, 민주시민정신확산사업, 고등학생 마라톤 대회, 음악회, 사진전, 민주시민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10대 공동의장을 맡게 된 계기와 2 · 28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는 빠른 시일 내에 경제 발전과 더불어 민주주의 발전도 이룬 나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의식적, 문화적 차원에서는 민주주의가 매우 취약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선진화를 위해 작은 정성이나마 힘을 모으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맡았습니다.

- 최근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그렇습니다. 제도적·정치적 차원에서의 민주주의는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대립과 갈등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의 장벽은 지역간·이념간·계층간·세대간의 갈등과 대립입니다. 이래서는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 의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진정한 민주주의의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 민주주의는 독재, 독선, 독점에 반대합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정신의 핵심입니다. 상생과 공영의 길로 가야합니다.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특히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상생과 공영없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불가능합니다.

- 우리 사회가 이념논쟁 등으로 대립과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상생과 공영을 위해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독선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정치인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람들입니다. 플라톤은 대화를 진리를 찾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대화 속에 해답이 있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민주주의 여명을 알렸던 2·28은 대구경북민만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 아닙니다. 2·28은 1960년 4월 시민혁명이라는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든 큰 울림이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적 자랑이기도 합니다.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에 특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