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뉴 에이징' 나이듦에 대한 서적 중 가장 파격적 언어로 평가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7-04-27 15: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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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뉴 에이징: New Aging’ 에는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읽는 책이라는 것이다. 지은이와는 별개로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중 하나인 브루스 마우 디자인은 책의 시작부터 함께 했다. 이 책은 화려한 색감과 일러스트, 정제된 디자인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시각적·공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화제의 신간 '뉴 에이징' 청미 출판, 마티아스 홀위치 저, 한정 옮김



두 번째는 이 책에서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 순간 나이를 잊게 만든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독자층을 10대에서 100세까지 누구나 봐야하는 책으로 바꿔 놓는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관심 있는 청소년, 건축가에서부터 직장인과 정년을 맞이하게 되거나 맞이한 은퇴자까지 폭넓은 대상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세 번째는 건축가가 쓴 나이듦에 대한 자기계발 서적이다. 인구학자나, 철학자, 사회학자가 쓴 나이듦에 대한 책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설계한 나이듦이란 어떤 해석을 내릴지 궁금하지 않은가? 건축가인 저자는 삶 그 자체뿐만 아니라 도시와 건축, 사회까지도 다루고 있다.


덧붙여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뉴욕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내 안방에서 보듯 이야기한다. 자율주행차와 우버 같은 수요자 기반 서비스가 우리 생활 안에 와 있음을 이야기하고, 다양한 디지털 컨시어지까지 활용하는 '뉴 에이징: New Aging'은 나이듦을 경쾌한 시각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또, 나이듦과 연령주의에 대한 학구적, 생활에세이식의 나열에 지친 독자들에게 신선한 해석으로 눈과 귀, 오감뿐만 아니라 생각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작품 속으로]


이 순간에 살아 있음을 축하하며 당신 자신에게 선물을 주세요. 그리고 매일매일 적어도 한 가지 정도 매우 특별한 일을 해보세요. -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자신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사세요.(20쪽)


우리는 어른이 되면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 동료와 함께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을 뛰어넘어 그들을 우리의 이너써클 안에 넣고, 직장에서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의미 있는 우정 관계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직장 동료들은 나의 만남이 풍요로워지도록 ‘인맥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42쪽)


은퇴하는 것보다 파트타임이나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많은 고용주들이 여전히 쓸모 있는 우리의 지식을 활용하고 싶어 합니다. 독립적인 컨설팅, 재택근무, 근로시간 자유 선택제 등으로 융통성 있는 일정을 생각해보세요. 온라인 프리랜서 플랫폼을 통해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어떤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들어오는지 보세요. (68쪽)


우리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에도 집 안에서 바깥의 멋진 전망을 내다보면서 도시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중 대부분에게 창밖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사소한 일처럼 보입니다. (138쪽)


집은 밖에서 접근하기 편해야 합니다. 심지어 아파트 건물이나 신도시에서도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간단하면서도 잘 설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155쪽)


‘뉴 에이징: New Aging’ 이라는 철학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면, 이런 아이디어를 동년배와 젊은 세대의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부딪힐 문제를 이해한다면, 우리가 아는 지식을 그들에게 알려주면서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230쪽)



[저자 마티아스 홀위치]
마티아스 홀위치는 진보적인 뉴욕의 건축 회사인 HWKN(Hollwich Kushner)와 건축에 관한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아키타이저(Architizer)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입니다. 그는 이전에 렘 콜하스의 대도시건축사무소, 아이젠먼 건축사무소 및 딜러 스코 피디오 + 렌프루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회사에서 디자인팀들을 이끌었다.


[옮긴이 한정]
한정 작가는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하여 은퇴설계를 상담한 바 있으며, 고령화 및 저금리 환경에서 호모 헌드레드 시대에 필요한 자산관리 길잡이로서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21년째 금융기관에 몸담으며,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증권 부부은퇴학교’를 총괄하고 있다.

jan02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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