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평범한 주택에서 방사성 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가스’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JTBC 보도에 의하면 강원도 원주의 한 가정집은 한 겨울임에도 라돈 가스로 인해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두꺼운 패딩을 입으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라돈 가스 유입 경로와 대처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라돈 가스는 토양이나 암석 중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 과정을 거듭한 뒤 생성되는 무색?무취의 가스 형태 물질이다.
보통 라돈 가스는 건물의 토대나 지하실, 파이프 등에서 스며 나오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집에 축척될 가능성이 높다.
라돈 가스는 공기보다 7.5배 무겁고, 수소보다는 100배 이상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표 가까이 존재해 사람의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사람이 이 같은 고농도의 라돈 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숨을 쉴 때 폐의 깊은 곳까지 들어간 라돈 가스는 방사선을 세포에 직접 쏴 폐암을 유발하고 고체로 변해 폐에 그대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라돈 가스에 수년 간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은 2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증가한다.
라돈 가스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3시간에 한 번 정도나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 만으로도 축적 예방 효과가 있다.
또, 집 안에 갈라진 틈이나 균열이 있을 경우 라돈 가스가 새어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공사 등을 통해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주택의 라돈 농도를 ㎥당 200베크렐 이하로 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당 100베크렐 이하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오는 2월까지 90일간 단독, 연립, 다세대 등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주택을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수거하는 방식으로 라돈 실태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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