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발전소, 4.6 포항지진 감지 못해…한수원 대응 안일"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8-02-12 16: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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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지진위협에 시민불안 높아 가는데 43km 월성 대표지진계 3곳 전무”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지난 11일 새벽 포항에서 4.6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종훈(민중당, 울산 동구) 의원이 “지진위협에 시민불안은 높아 가는데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대응은 여전히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김종훈 국회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벽 발생한 규모 4.6 포항지진이 진앙지에서 불과 43km 떨어진 월성원자력발전소 대표지진계 3곳에서 감지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274km 거리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선 모두 계측됐다. 즉,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부지에서만 지진강도를 확인하지 못한 셈이다.


한수원은 월성본부 대표지진계와 신고리 1,2,3,4호기, 한울 5,6호기 대표지진계는 Geosig사 제품으로 경보수치인 0.01g 미만 값은 계측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월성부지에 설치한 지진계(42km)는 0.0136g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훈 의원은 “0.01g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원전의 안전운전과 시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계측값이 확인돼야 마땅하다”며 “재작년 경주지진 당시에도 한수원은 월성 자유장 계측기를 대표지진계에서 제외시킨 사실을 숨겨 국정감사에서 질타 받고서도 여전히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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