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GM, 한국철수 가능성 있어…다른 대안도 검토해야“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8-02-14 09:22:34
  • -
  • +
  • 인쇄
군산공장 활성화가 바람직한 방안…국내 기업 인수 등도 해결책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한국GM이 전체적으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른 대안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래 GM은 적자공장을 폐쇄하는 것이 정책"이라며 "부평공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한국 철수까지도 예상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M의 직접 고용이 1만6000명이고 연관된 자동차 산업 부품회사에서 30만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며 "GM이 조건이 맞지 않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다른 대안을 찾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차적으로는 GM이 새롭게 의지를 갖고 다시 군산공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면서도 다른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 등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GM을 잘 설득하고 정부도 잘 노력해서 어떻게 물량을 다시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노동조합이 회사를 다시 정상화시키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은 문제가 되고 있는 본사에 대한 2조7000억원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정부도 자동차 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걸 넘어서 과도하게 요구하는 건 수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는 현실적으로 여러 원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가동률이 20%에 그치는 등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것.


그는 한국GM의 부실 원인에 대해서 △2008년 본사의 부도 사태 △2조7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이로 인한 이자 부담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로 인한 3조원 손실 △통상임금 소송 문제 △글로벌소싱 문제 △기술·특허에 대한 로열티 등을 꼽았다.


국회 차원에서의 역할에 관해서는 "GM의 요구사항 중 하나는 노조에 대해서도 후생복지 등 이런 경비절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장을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있어서는 노조도 함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