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文대통령, 2·28 민주운동 기념식 “국가기념일 대구 염원 이제야 실현＂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2·28 민주운동이 대구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역사임을 확인하고 있다. 국가기념일이 돼야한다는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이제야 이렇게 실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58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대구의 자랑스러운 2·28 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처음 치러지는 기념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6일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공표된 뒤 처음으로 정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첫 기념식에 제가 대통령으로 기념사를 하게 됐으니 더 없는 영광”이라며 “저는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면서 2·28 민주운동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의미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며 “연대와 협력의 바탕에는 2·28 민주운동과 5·18 민주화운동의 상호교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민과 대구시, 지역 정치권이 추진해온 국가기념일 지정이 드디어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넓혀나갈 수 있었다”며 “2·28 정신은 대구를 한 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저는 2·28 기념운동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그 도전들을 이겨나가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채보상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지정에 이어서 2·28 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이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에서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곳으로 민족항쟁의 본거지였다”며 “혁신유림과 항일의병운동, 독립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진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이렇듯 자긍심 높은 도시”라며 “저는 오늘 이 기념식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의롭고도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온 대구시민들의 자긍심이 더 높이 빛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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