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의 성폭행 폭로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안 지사의 성폭행 및 성희롱 의혹으로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전날 김씨의 폭로 보도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1시간 가량의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민주당은 만장일치로 안 지사에 대해 당 최고 수준의 징계인 출당 및 제명 결졍을 내렸다.
또 민주당은 6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던 정례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는 대신 오전 7시 30분께 당내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 지사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으로 이 사태에 대한 수습 방안, 안 지사 징계 절차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리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안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했다”면서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손혜원 의원 또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꿈을 꾸고 있던 사람 맞는지 믿을 수가 없다”며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손 의원은 “안 지사를 그렇게 좋아하던 내 남편도 허탈해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 지사에 대해 “참 나쁜 사람”이라면서 “최대한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인터뷰 보도 직후 논평을 통해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면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 있을까”라면서 “정의롭고 상식있는 정치인 안희정의 본 모습이 ‘이미지’,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또한 6일 “지사직을 내려논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 전 지사는 미투 운동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도 피해자에게 한 차례 못된 짓을 감행했고, 그 와중에 어제 미투 강연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 원초적인 부도덕함의 끝은 어딘지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 의장은 “안희정씨는 스스로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의 이 같은 논란에 여야 모두 충격에 빠진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지사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계속해서 게재되는 등 안 지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앞서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33)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작년 6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씨의 폭로 후 안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 사톼와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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