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이번 페이스북의 가입자 뒤통수치기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최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페이스북, 실망이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이 아닌 기성세대, 특히 증오하는 트럼프 캠프에 자신들의 정보를 넘겨버린 페이스북에 대한 용서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정보 유통에 있어 혁명적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SNS(사회네트워크서비스)다”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지금은 유명하고 그때는 비루했던 기업들이 대다수 이때 탄생했다. 정보 유통 플랫폼 변화는 실물 유통 플랫폼마저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는 다시 양방향 소통, 교류가 가능한 매스 미디어 이전의 coffee house를 지향하고 있다. 갖가지 정보가 넘쳐나고 자발적인 필터링을 갖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정보를 독점하던 기성세대에 불만이던 밀레니엄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미국 등 선진 사회는 구글화, 페이스북화, 아마존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철저한 애(愛)에서 증(憎)이 붙은 애로 바뀐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의 부끄러운 민낯이 IT 섹터 주도주였던 FAANG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져 전일 밤 IT 섹터 급락을 초래했다”며 “2000년 IT 버블 근처까지 상승했던 IT와 바이오(당시 바이오 테크 버블도 IT 버블과 함께 진행)의 상대 강도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주도주 교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펀더멘탈을 보면 주식을 버릴 때는 아니고 주식을 버릴 때가 아니면 산업재의 부상이 더 빨라질 수 있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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