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클라우드 법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필요한 무기다. IT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무게 추는 정부로 기울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최근 미국 클라우드 법과 관련 ‘기술주는 고달프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아마존을 이용해 미국 기업의 물건을 사고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는 삶이 익숙해졌다”며 “그럴 때마다 데이터가 축적돼 새 비즈니스에 활용된다. 세계 IT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기술주들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데이터를 소유한 자가 경쟁에서 유리하고 신규 사업 진출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기술주가 추가 하락했다. 스캔들 중심에 있는 페이스북이 소폭 반등 했으나 나머지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들이 약세였다”며 “최근 미국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깔려있다. 미국 사법 당국이 데이터 수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법안이 지난주 미국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클라우드 법(CLOUD Act)이다. 사법 당국은 미 국에 본사를 IT 기업들의 데이터를 수사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소유권 혹은 통 제권이 일부 정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시사점은 데이터를 둘러싼 소유권 경쟁이 정부와 기업을 넘어서 국가 간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구글 계정을 이용하는 한국인 이용자 정보나 데이터를 미국 정부가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며 “IT 공룡들을 거느린 미국이 경제력과 국방력을 넘어 막강한 정보력까지 갖게 됐다는 뜻이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밤사이 트럼프 대통 령이 아마존 세무조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다. IT 기업 길들이기로 볼 수 있어서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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