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모바일, 자율주행차 등 지능정보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기존 산업구조에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기술 발전 차원을 넘어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新)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는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우리 경제, 사회의 패러다임은 물론 일자리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다보스 포럼을 통해 발표된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 향후 5년간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관련 산업을 견인할 인재양성의 중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정부와 기업들의 경우 로봇 등 IT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인재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조직, 미래인재에 투자를 게을리 한다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민관 협력하에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민관이 손을 잡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양성에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KT, SK, 삼성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인재 1만명을 양성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을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1기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시작되며, 1년간 알고리즘 기반의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IT 생태계 저변의 확대와 더불어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목적으로 1, 2학기로 나눠 총 12개월 간 진행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소프트웨어 분야 특성에 맞게 교육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혁신성장을 견인할 핵심 역량을 갖춘 4차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기존 인재에 대해서 역량제고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앞서 지난 3월엔 정부가 케이스(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 Service, Electric) 혁명으로 대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미래차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래차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17년 9월부터 한양대, 인하대, 충북대, 군산대 등 4개 대학에서 미래차 교육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 3월엔 국민대, 경북대, 계명대 등 3개 대학을 추가 선정해 인력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래차로 전환기에 민간기업의 R&D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 참여대학 추가선정, 산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지난 11월2일 개최됐던 ‘2018 글로벌 공공 HR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주체는 결국 사람일 수 밖에 없으며, 앞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미래인재' 양성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라며 "인재개발원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HRD Powerhouse'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천성현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 세미나'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순차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천 연구원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 도입으로 구성원은 기존의 단순 업무에서 기계와 협력하는 계획자, 감독자, 분석자, 개선자 등으로의 역할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조직은 미래전략에 부합하는 디지털 인재 역할과 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인력 확보와 구성원 육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국내외 다수 기업은 이미 디지털 인재 전략으로서 디지털 핵심인재 육성 과정을 개설하거나, 외부 인력 충원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인수합병하는 등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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