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정장섭 기자] 오는 15일 개통되는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부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22개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이 없어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국민 이용률이 높은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15개 공공기관의 웹사이트 22개에 대한 플러그인 프로그램 제거 사업을 우선 발주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22개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는데 42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했으며 이달말 계약을 맺고 6개월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하고 브라우저와 연동해 사용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다. 액티브X와 실행파일(EXE) 등이 대표적이다.
그간 대부분의 공공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공해 사용자가 PC 화면에 수시로 뜨는 알림창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에 행안부는 2020년까지 모든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없애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가이드라인을 만든 바 있다.
이번 발주로 올 상반기 중 22개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등 모든 웹부라우저에서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민원신청, 정보조회, 증명서 출력 등을 항 수 있다.
사업대상 웹사이트는 행안부의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보험 대표홈페이지·사이버민원센터·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대표홈페이지, 경찰청의 민원포털·교통범칙금인터넷납부, 근로복지공단의 공단 대표홈페이지, 관세청의 유니패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브리핑, 보건복지부의 임신육아종합포털·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복지로, 도로교통공단의 e운전면허·운전면허자동검증, 우정사업본부의 인터넷우체국 등이다.
특히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는 지난해 액티브X를 걷어내고도 웹 브라우저 인증서를 사용하는 경우 위·변조를 막기 위한 EXE를 설치해야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제거해 개통일인 15일부터 일체의 플러그인 설치 없이 공인 인증과 자료 출력이 가능해진다.
다만 키보드보안, 백신, 방화벽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설치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제공한다. 또 인증서는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과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해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한다. 앞으로 SMS, 신용카드 등 다른 인증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나치게 번거로웠던 사용자 인증 과정도 간편해진다. 공공 웹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로 인증할 때 플러그인을 깔아야 했던 것을 개선해 웹 브라우저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인인증서뿐 아니라 모바일, 문자메시지(SMS), 신용카드 등을 활용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도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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