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zoom-③]中 사물인터넷 기술, 기존 전통 제조업과 융합 형태로 발전

소정현 / 기사승인 : 2019-03-31 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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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물결 '사물인터넷'(중국편2)
'공해방지 오수처리 에너지소비' 저감 촉진
3대 통신업체들 발전의 핵심적 역할 견인차
민간사업자 플랫폼 표준화, 프로세스 단순화
유럽과 아시아 ‘단일 디지털시장’ 태동 공언

[일요주간 = 소정현] 중국의 하얼빈이나 상하이 등은 교통 정체로 유명한 도시다.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유입되고 있고, 중국 내에서만 매년 평균 2.5개의 도시가 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사물인터넷이 발전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한다.

 

도시에서 ‘최상의 활용책’ 급부상


에어컨과 같은 전자제품에 연결된 사물인터넷은 공해 방지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고, 가로등에 설치된 센서 네트워크와 최신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은 교통 정체에 최상의 해결책이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모습.(사진=KT 제공)

중국 도시의 사물인터넷 활용 사례를 보면, 상하이(上海) ‘푸동국제공항’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도입, 침입 탐지 시스템 건립에 3만여 개의 센서 노드 (Sensor Node)를 사용했다.

‘지난 시’에 위치한 ‘위안보위안’은 가로등 무선 조명시스템을 채택했다. 우한시는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오수처리 운영·관리 종합 플랫폼을 설치했다.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로 전환

현재는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사물인터넷이 응용되고 있지만 점차 ‘기업주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중국의 사물인터넷 산업은 정보통신산업이나 첨단장비제조업 기업들이 앞장서서 적극 주도하고 있다.

선박,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 및 가전제품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등 사물인터넷 기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과 융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방식인 동종 기업 간 중심 방식에서 자동차 메이커 및 웨어러블 회사 등 이종 업종 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보다 정교한 소비자 중심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연결의 혜택을 다양한 기계·차량·장치에 제공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와 국내외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통신장비는 화웨이(華爲), 쫑싱(中興, ZTE), 따탕(大唐), 파이버홈(烽火通信, Fiber Home), 중티앤(中天科技, ZTT), 헝통(亨通光電), 광쉰테크(光訊科 技), 싼웨이(三維通信, Sunwave)가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업체는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 등 중국의 3대 통신업체들이 사물 인터넷의 응용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12월, 충칭시(重慶市) 난옌(南岸)에 ‘중국 국가 사물인터넷산업 시범 기지’가 설립됐다. 이미 이곳에 중국의 3대 통신회사가 자사의 사물인터넷산업기지를 설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베이따팡정(北大方正), 칭화통팡 등 중국의 대표 IT 기업 40여 개가 입주했다.

 

▲‘축산물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가 접목된 식육판매기로 식육을 300g단위로 소량 진공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물 가격 경쟁력 확보, 한우고기 자급률 확대, 축산물 둔갑판매 원천봉쇄 및 위생·안전 강화 등 축산물 유통의 순기능을 기대 할 수 있다.(사진=농협안심축산 제공)

중국 IT기업들 중 텐센트는 대만 폭스콘과 스마트카를 개발하기로 했고, 바이두(百度)는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협력할 자동차업체를 찾고 있다. 알리바바도 2014년 7월 상하이 자동차와 스마트카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가전제품 산업’ 가장 활발하게 응용

가전제품 산업은 현재 사물인터넷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응용하고 있는 분야이다. 샤오톈어(Little Swan)는 2009년부터 전력망의 상태와 시간대별 전기가격 파악, 세탁기 운행상태 조정 기능이 포함된 지능형 에너지 저(低)소모 사물인터넷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얼(Haier)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기간에 화상통화, 정보검색, 동영상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사물인터넷 냉장고를 선보였다. 2014년 10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네 종류의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샤오미가 공개한 기기는 가정용 웹캠인 ‘샤오미 스마트 캠’, 원격제어 기능으로 예약한 시간 동안 전원을 공급하며 차단할 수 있는 ‘샤오미 스마트 콘센트’를 비롯해 ‘E-light 스마트 조명’, ‘샤오미 스마트 원격조정센터’ 등이다.

민간 사업자들은 ‘유비쿼터스’ 고성능 연결을 넘어 플랫폼을 표준화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며, 보안과 인증 그리고 결제 등의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구글과 MS 등 해외기업 종속성을 벗어나기 위해 오픈 소스를 활용해 2012년에는 PC용 ‘기린(Kylin)’, 2013년에는 모바일용 운영 체제 COS(China OS)를 개발했다. 중국 정부는 COS를 개선해 활용 범위를 모바일에서 사물인터넷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해 OS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를 응용한 자체 OS ‘미유아이(MIUI)’를, 텐센트는 화웨이, 레노버, 퀄컴과 협력해 모바일OS ‘TOS+’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5년 초 자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내장한 모바일 OS ‘YunOS’를 출시하여,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Meizu)와 협력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같이 중국 기업들의 모바일 운영 체제 OS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갈수록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제 신흥국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해 전 인류의 40% 가량인 27억 명을 단일 디지털시장으로 묶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당국은 2015년 3월 상하이에서부터 영국 아이리시 해(Irish Sea)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하이테크 벨트’로 묶는 뉴실크로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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