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서비스 활용 적극적인 것은 소비욕구 증대
구매채널 다양화, 소비자간 네트워크 확대 반영
쇠락의 전통기업 새롭게 변신추구 '부활 신호탄'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핀테크 붐과 함께 조명되는 것이 O2O(Online to Offline 또는 Offline to Online)이다. O2O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 중국에서 생성된 용어이다. 또한 핀테크 O2O 사업은 IT를 통해 유통과 금융 등 온라인에서부터 오프라인까지의 모든 소비환경을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O2O 비즈니스’ 뜨거운 혁명
기업과 소비자 간 B2C 특성의 O2O 상거래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온라인(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서 오프라인(매장)으로 고객을 연결 또는 유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개념 마케팅이다. 한국의 사례를 들면 쿠팡과 티몬 같은 소셜커머스 앱,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앱이 O2O 사업의 일종이다.
O2O는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일심일체 융합하면서 한 번에 엮는 이른바 ‘옴니채널’을 잉태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하나로 연결해 소비자가 마치 한 장소에서 쇼핑하는 듯한 편리함을 주는 ‘옴니채널’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구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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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최대 온라인 마켓인 라자다(Lazada).(캡처 이미지=aT 제공) |
중국의 O2O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500억 위안 정도였던 중국의 O2O 시장 규모는 2015년 상반기 3049억 위안(55조7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성장했으며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5년에 이미 4600억 위안(약 84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중국의 모바일 이용자 중 57.5%에 해당하는 6억1000만명이 모바일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구조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많아 모바일이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앱 스토어 가운데 하나인 중국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2014년 들어 콜택시, 재테크, 해외직구, 음식 등 분야에서 O2O 산업이 활달하게 태동한 한 해로 평가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추후 산업 전반에 확산 될 것이라 예측했는데 실제로 다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O2O앱 체계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O2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시 스템 등이 속속 구축되면서 O2O 혁명이 숨가쁘게 가속화 되고 있다.
● 모바일 ‘쇼핑·결제서비스’가 촉진
중국 온라인 산업의 성장세가 매섭다. 중국은 2013년에 이미 미국을 초월해 세계 1위 규모의 온라인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전자상거래 는 물론 O2O 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O2O 관련 시장 규모 역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O2O 비즈니스의 활황은 인터넷 인구의 확산은 물론 특히 모바일 인터넷 인구의 폭증과 연관된 폭 넓은 소비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으로 중국 인터 넷 사용자는 6억 4900만명, 인터넷 보급률은 47.9%이다. 또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5억5700만명,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은 85.8%에 달한다.
특히 전자상거래 성장은 모바일 결제서비스 활성화와 모바일 쇼핑의 성장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2014년 중국에서 인터넷 지불결제 규모는 2013년 대비 50.3% 증가한 8조767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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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진행된 국내 가전제품 런칭 행사 모습.(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
중국인들이 갈수록 온라인 구매와 O2O 서비스 활용에 적극적인 것은 소비 욕구 증대, 구매채널 다양화, 소비자 간 네트워크 확대 등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의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이들 기업의 서비스를 촉진하는 중국 모바일 상용화의 주역인 20~30대 층의 신세대들은 연락수단으로 웨이신(WeChat)을 활용하고, 스마트폰으로 생활 전반의 사항을 모바일로 해결하는 세대다. 바로 이들이 O2O 혁명의 중심축에 포진한다.
지난 2015년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의 중국 굴지의 IT기업들이 앞 다퉈 O2O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티몰, 징둥닷컴, 완다몰 등 중국의 유명 오픈마켓들 또한 다양한 O2O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욕구와 기업들 간의 이윤추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 전통기업 부활의 극적 신호탄
O2O 서비스는 여러모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한계와 문제점을 일거에 불식시키고 있다. 교환이나 반품이 많은 물건을 매장에서 직접 확인한 뒤 구매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체험관에서 상품을 직접 사용해본 후 QR코드를 통해 모바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O2O 체험점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비교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국 내외 중소기업들에게 최적의 기회이다.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물품은 안전하며 저렴하게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패턴을 ‘쇼루밍 효과’(Showrooming Effect)라고 부른다.
이런 호기와 맞물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 추세로 접어든 가운데 제조업 등 전통산업 기업들이 잇따라 O2O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왜 이들 기업들은 O2O에 승부를 걸까? 이들은 O2O를 오프라인에서의 사업적 경쟁력과 온라인의 수단적 가능성과 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키는 일종의 기폭제로 활용하려 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과 비슷하다. 성장 동력이 떨어져가는 구산업의 패러다임에 온라인이라는 산소 호흡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둔다. 2015년 한 해 부동산 기업 ‘완다’, 물류기업 ‘손펑’, ‘의류 생산업체 미터스본위(Meters Bonwe)’ 등 전통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O2O 서비스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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