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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양식품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로부터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이 ‘미국 2024년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Numerator)는 16일,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끈 브랜드들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특히 알파 세대를 대상으로 한 순위에서 삼양식품이 정상을 차지했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으며, 삼양식품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알파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순위권에는 미국 인기 텀블러 '오왈라', 천연 비누 브랜드 '닥터 스콰치',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과일 아이스크림 '조니 팝스' 등이 포함됐다.
삼양식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누머레이터는 "삼양은 틱톡의 '불닭 챌린지' 바이럴 효과에 힘입어 멜린다(핫소스), 후이퐁푸드(스리라차소스)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미국 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2024년 1~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약 2800억 원(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약 1600억 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불닭볶음면이 '맛있게 매운 맛'을 지닌 대체 불가능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데다, 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삼양식품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 마케팅이 SNS상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며 브랜드 호감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 5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1억 조회수를 넘기자 삼양식품은 해당 소녀의 집을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고 깜짝 파티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이후 진행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등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높은 반응을 얻으며 이번 조사 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삼양식품은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알파 세대의 자발적인 소셜 버즈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머레이터는 브랜드, 마케팅, 상품 및 판매 데이터 등을 통합해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리서치 기업 중 하나다. 1990년에 설립돼 전 세계에 2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0만 명의 미국 소비자 패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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