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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로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확대와 수출 비중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7300억 원, 영업이익 3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723억 원으로 115%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삼양식품 창사 이래 최대치로, 2016년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성과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해외 주문이 몰렸다.
삼양식품은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밀양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동시에 현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미국 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되었고, 월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도 빠르게 이뤄졌다. 또 덴마크에서의 핵불닭볶음면 리콜 사태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도 불닭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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