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PEC CEO 서밋 2025 참가…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십 강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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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APEC CEO 서밋’ 수소 세션에서 대담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에 참가하며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APEC CEO 서밋은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과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포럼으로, 올해 포럼은 ‘연결, 사업, 그 너머’를 주제로 수소, AI, 디지털, 바이오·헬스, 금융·투자, 지속가능성, 지역경제 통합 등 주요 글로벌 의제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 세션을 진행하며 수소 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유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 자격으로 수소위원회 CEO 이바나 제멜코바와 대담을 진행하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는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관련 전담 연구개발 조직 신설 이후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수소 전기차 전용 모델 세계 최고 판매 등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연결한 수출 차량 운반에 활용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의 친환경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운영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에서도 21대를 부품 운송에 투입하며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위해 수요 창출에 주력해왔으며, 지난 30년간 수많은 ‘최초’와 ‘최고’ 기록을 세워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9년까지 제주도에 5메가와트급 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날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국내 첫 연료전지 생산 거점으로 건설되는 울산 신공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연 3만기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수소 산업은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해야 하며,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조성 가속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빠르게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로서 전 세계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회원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밸류체인 역량을 활용해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소 솔루션 구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디 올 뉴 넥쏘’, 연료전지 스택 원리 모형,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 등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과 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되어,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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