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얼터너티브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현대얼터너티브’를 공식 출범시키며 금융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상업용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부실채권(NPL) 등 대체투자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인가를 받고 정식 사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현대차그룹의 다섯 번째 금융사다.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 주식·채권이 아닌, 부동산과 부실채권 등 대체투자 자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체투자는 자산 종류가 다양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크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다. 글로벌 컨설팅사들은 대체투자 운용자산 규모가 2022년 약 20조 달러(약 2경 8060조 원)에서 2027년 29조 달러(약 4경 289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상업용 부동산 실물투자', '사모대출펀드 운용', 'NPL 투자'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호텔 등 주요 입지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하고,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린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기업 금융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에도 진출한다.
아울러 회생·워크아웃 등 담보부 NPL뿐 아니라,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 등 무담보 부실채권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각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얼터너티브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공간 마케팅과 브랜딩, 최근에는 디지털·AI 분야 투자로 금융 테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커머셜은 기업금융 기반의 대체투자 경험을 살려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인적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마스턴자산운용에서 캐피털마켓 부문을 이끌었던 이용규 대표를 비롯해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등 대체투자 분야의 전문 인력을 다수 영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현대얼터너티브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다섯 번째 금융사로서 정제된 데이터 분석 및 신뢰도 높은 리서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대체투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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