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 개발 확대…영국선급 기본인증 획득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0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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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도니아 2026서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력 입증
▲ HD현대삼호가 건조한 7500UNIT급 자동차운반선(PCTC)(사진=HD현대)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차세대 선박 개발 영역을 자동차운반선까지 확대하며 미래 친환경 해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적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용융염 원자로(MSR)를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의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HD현대는 선박 개념설계와 기술 검토를 담당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실제 자동차운반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지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 관점에서의 검토를 수행했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MSR 기술 검증을 맡아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가 혼합된 용융염을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바탕으로 해상 원자력 추진 시스템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이미 MSR 기반 컨테이너선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번 인증을 통해 자동차운반선 분야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장기간 연료 보급 없이 안정적인 고출력 운항이 가능해 장거리 항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국제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원자력 추진 선박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안전성을 강화한 타입-B 탱크 적용 LPG 운반선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방산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확대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최대 조선소인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함정 및 무인수상정(USV)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는 HJ중공업과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표준사양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HJ중공업이 건조하는 모든 상선에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원자력 추진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글로벌 조선·해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포시도니아 2026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아비커스, HD현대일렉트릭 등 5개 계열사가 참가해 친환경 선박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SMM과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히며, 이번 행사에는 130여 개국에서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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