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팀장급 직원 A씨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 숨져...고용노동부 조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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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이 뒤숭숭하다. 지난 5월 40대 팀장급 직원 A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여 만에 또다시 파주 공장 인근 기숙사에서 20대 직원 B 씨가 7월 31일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다행히 지상에 있는 나무에 걸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 직후 회사 측은 언론 등에 B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이후 해당 사건 진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4일 LG디스플레이 홍보팀에 B 씨의 투신과 관련 전자우편(이메일)을 통해 질의서를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에도 팀장급 직원 A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당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인이 밤샘 근무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회사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숨진 채 한강에 표류하고 있는 40대 남성을 발견했으며 이후 유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팀장 승진 뒤 업무가 과중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지난 5월 31일 LG디스플레이 서울 여의도 본사를 불시 감독하는 등 현재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가 B 씨의 극단적인 시도에 대해서도 감독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A 씨와 달리 B 씨의 경우 회사 내 기숙사에서 투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고용노동부의 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일 뉴스W와 인터뷰한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B 씨의 투신 사건과 관련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감독 여부는 먼저 원인규명이 된 후에 산업재해 신청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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