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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화) 오전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학부모, 멘토와 서울런 이용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금천구 독산동 소재 공부방을 찾아 ‘서울런’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과 학부모, 멘토들을 만나 경험담을 나누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으며 서울 주요 11개 대학 및 의·약학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합격자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런을 통해 서울대와 연세대에 진학한 남매의 어머니 안명진 씨, 이화여대 멘토의 조언을 받아 같은 학교에 진학한 김○○ 씨(이화여대 1학년), 군 복무 중 서울런을 활용해 대학에 입학한 신△△ 씨(중앙대 1학년), 그리고 3년째 멘토로 활동 중인 정준성 씨(단국대 과학교육과 4학년)가 참석해 각자의 도전과 성취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서울런을 통해 교육 기회에 대한 불평등을 극복하고 학업 슬럼프를 이겨내며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 씨는 “군 복무 중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였지만 서울런을 통해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제학 연구와 후학 양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명진 씨는 “서울런 덕분에 세 자녀 모두 사교육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서울런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나”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 시장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다양한 자격증 학습 지원, 멘토 커뮤니티 활성화, 성취도별 교재비 지원 등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법고시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가 오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엔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다시 공부해 나갈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서울런은 학습 지원뿐 아니라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고 학업적으로 용기를 잃은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런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깨부수고 공정한 기회와 희망, 자신감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경험담을 들려줘 감사하고, ‘서울런’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입 4년 차를 맞은 서울런은 올해 교육대상과 콘텐츠를 확장하며 진로·취업 역량을 위한 AI 기반 실무 콘텐츠, ‘서울런 장학 예고제’, ‘서울런 키즈’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전국 확산을 위해 충북, 평창군에 이어 올해 김포시와도 협약을 체결했으며, 평창군은 지난달부터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 플랫폼을 활용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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