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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HD현대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풍력을 활용해 선박을 움직이는 친환경 장치인 ‘윙 세일(Wing Sail)’ 개발에 성공했다. 16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 세일 시제품 ‘Hi-WING’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개최하며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윙 세일은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으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한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해양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윙 세일은 선박 온실가스 집약도를 낮출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 세일은 높이 30m, 폭 10m 규모이며,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장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기상 악화 시에는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실증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 탄소 저감과 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양수산부 및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했으며, 부산시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과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민간 기업의 기술 역량도 결합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육상 실증 성공과 하반기 예정된 실선 실증을 통해 윙 세일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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