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 자율 임무수행체계 결합, 작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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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좌측)와 안두릴의 브라이언 쉼프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t사진=HD현대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HD현대가 미국의 첨단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협력해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HD현대는 4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가 참석했다.
안두릴은 AI 기반의 임무통제·감시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을 개발해 미국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공급하고 있는 방산 전문 테크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가 보유한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수행 솔루션을 결합, 차세대 무인수상정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HD현대는 자사가 개발해온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기술에 함정 특화 기능을 접목해 AI 기반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군집 제어하고 전장에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Mission Autonomy)’를 개발하게 된다.
두 기술의 융합은 무인수상정의 핵심 운용체계로 작동하며 안정적인 작전 수행과 안전한 운항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AI 방산 분야의 혁신 기업인 안두릴과 함께 무인함정 개발에 나설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 전력 강화와 방산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의 브라이언 쉼프 CEO 역시 “조선·해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HD현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무인함정 시장 공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무인수상정 개발을 넘어, 유인 함정의 단계적 무인화를 위한 AI 자율화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병역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첨단 함정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추진하며 ‘K-해양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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