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복의 현장청론] 교육! 살려 주세요?

전경복 편집위원 / 기사승인 : 2024-01-10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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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복 편집위원
[일요주간 = 전경복 편집위원] 김모라는 여자 환자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소재의 더나인피부과에 내원하여 원장의 상담 데스크에 앉자마자 급히 호소하는 말 ”선생님! 살려 주세요!“ 2023년 12월 어느 날 실제 있었던 사실이다. 원장은 50여 년, 오로지 피부과 전문의의 생활에서 처음 경험한 일이라고 비장하게 털어놓았다. 그만큼 ”불신의 시대“다. 여기서 ”불신의 시대“의 뜻은 시중 의료 분야에서 피부과에도 피부과 전문의가 갈수록 없어져 급기야 미장원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현실을 조소할 뿐이다. ”로스쿨“이 ”돈스쿨“이라 비난받는 것과 흡사하다.

”살려 주세요“ 위급한 말은 인간 생활의 어떠한 상황에서 나올까?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생명“과 아주 밀접한 말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참으로 누가 할까? 세계사적 및 사회적 차원에서 그 잉태과정을 생각해보자.

중세시대에 대학교육의 태동기에 의학 교육, 법학 교육, 신학교육이 시작되고 따라서 성직자, 법조인, 의사를 양성하고 그들이 학문적 자율성을 발휘하고 선도적 기관으로서 전통을 나름대로 확립했다. 결국, 사회적 요구를 해결할 때는 성직자, 법조인 및 의사의 철학과 신념과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당연히 추론할 수 있다. 신탁(神託)과도 무관하지 않다.

기독교의 영향으로 중세 봉건 유럽에 제1신분(계급/estate/order)으로 성직자, 제2신분인 귀족, 제3신분인 평민(노동자), 그 이후 주류언론계의 저널리스트인 제4신분, 소수자의 옹호자로 비주류인 블로그 및 소셜미디어인 제4신분으로 구성된다. 물론 나라마다 신분(계급)제도가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 계급이다. 현대에 와서 다양성이란 의미로 이해하기 어려운 계급을 창안하여 목적 달성을 위하여 적극적 활동을 하는 작금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하여 ”검찰, 경찰, 군인, 교사, 노동자, 농부, 성직자, 소방관, 의사, 정치인“ 등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과연 그들은 어느 신분에 속하는가? 깊이 정직하게 참회해야 한다. 시대의 풍조에 자극하여 일어나는 건전치 못한 폐해 즉 시대병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직업은 생명공학과 관계한다. 개인이 기술을 독점하는 청기와주의를 배격 해야한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Hyper-connected society)에서 즉 바이오, 노화 방지, 로봇 무인차, 인공지능, 디지털 통화, 증강현실, 안보 테러 방지 기술 등이다.

인간 생활은 ”생·노·병·사“의 단계다. 또 지(地), 수(水), 화(火), 풍(風)과도 연관한다. 본 관점과 고찰하면 상기 직업군과 기술 등이 모두 관련되나 대표적으로 성직자, 의사, 교육 분야로 한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성직자는 자유, 인성, 옳은 종교적 이념과 신념을 사회적 인간의 머리와 가슴에 깊숙이 투여하는 사람이다. 산 육체의 영혼과 죽은 육체의 영혼을 구별하는 신통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과 실력을 완비하지 못한 자는 성직자의 자세를 근원적으로 명상하고 참회해야 한다.

의사는 냉철하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예비해야 한다. 병은 환자의 생각에 따라서 자신에게 목숨을 다시 얻게도 잃게도 한다. 의사는 모든 환자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치료를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환자는 의사에게 중립적 자세와 태도로 마주 대해야 한다. 부가하여 2005년부터 미국 ABC에서 방영된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주인공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리처드 셰퍼드의 ”닥터 셰퍼드“에서도 의사의 태도와 자세가 훌륭히 표현되어있다.

대한민국에 스톡홀름 증후군 즉 인질이 인질범에 동화하는 현상이 왕왕 벌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홍익인간 정신에 따라 변화시키는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대한민국교육은 새롭게 인성, 생명, 직업, 리더십 등의 융합 글로벌 인재양성 국가를 표방해야 한다. 헤겔의 ‘법철학 강요(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에 나타나 있듯이 교육의 현재성과 현장성이 중요하다(hic Rhodus, hic Salta! 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라!). 학생들이 호기심에 의한 자기관찰 및 발견에 강해야 하고 스스로 변하여 복잡다단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한다. 인재양성 청정토(淸淨土)로 대 변천해야 한다.

외국어습득이 중요하다. 외국어습득실행에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외국어습득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언어능력은 부분이 전체를 나타내는 현상(holon)과 부분에 없는 창발(創發,emergence) 부분과 전체를 상호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외국어습득에 교육과 훈련이 자연스럽고 훌륭히 된 사람은 타인과 자기 조화를 원활히 한다. 외국어습득과 연계하여 학습 내용과 학습 기간이 중요하다.

바로, 교산일치(敎産一致) 즉, 교육내용과 산업구조를 일치한다. 원천기술을 개발 확보하고 과학적 산업구조 개편을 실행해야 한다. 학습 기간을 합목적으로 단축하는 학제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 호기심에 따른 관찰 교육내용으로 대전환한다. 따라서 이상향(Utopia, Shangri-la, Cloud-cukoo-land)를 추구하는 환상적 목적을 제시하는 교육을 선 경계(善 境界)해야 한다.

교육의 생산성, 투자, 소비와의 관계, 비율, 가치의 불균형을 균형으로 대전환하고 목적과 수단이 모순되는 교육 즉 결과와 의도의 진행이 직·간접으로 이해 충돌할 정치성이 몰 개입된 교육정책을 과감히 배격해야 한다. 경작하는 농부의 마음을 닮아야 한다.

교육에 연관하여 언론은 사실과 증거에 따른 기사의 진실성 보도를 더욱 강화한다. 비열하고 오만과 편견으로 휩싸여 불씨를 만들면 안 된다. 즉,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저급한 기자정신을 대오각성해야 한다.

보물 제1085-2호 동의보감이 2015년 6월22일 국보 제 319-2호로 승격된 바 8가지로 의원을 구분한 촌철 살인한 내용으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 1. 식의(食醫) 2. 약의(藥醫) 3. 혼의(昏醫) 4. 광의(狂醫) 5. 망의(妄醫) 6. 사의(詐醫) 7. 살의(殺醫) 8. 심의(心醫) 이다. 의원의 숭고한 가치를 최상으로 실현하는 사람은 오로지 심의라고 단언해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비견(比肩)하여 “교육! 살려주세요!”에 합당한 사람은 심의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교육을 살리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적확한 답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필자 주요약력]
(사)한국국제언어진흥협회 이사장
(민)대한민국 일등봉사대 사무총장
대한민국 대통령경호실 혁신자문위원
중앙대학교 외국어교육원 강의교수
(사)국가공인 검정관리기관 한국외국어평가원 영어전문위원실장
THE KOREA TIMES 국제교류원 영어평가연구실장
2018동계올림픽 평창유치기원 전국학생 영어 말하기대회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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