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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영 본사 사옥 전경. (사진=지오영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기업 지오영회장 조선혜)이 2024년에도 4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갔다. 스마트 물류, IT 인프라 투자 등 중장기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지오영은 9일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4조 6707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스마트허브센터 등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와 회계기준 변경(K-GAAP→IFRS)에 따른 조정으로 13.18% 감소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 3조 2069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7%, 8.85%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번 실적은 유통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고부가가치 3PL/4PL 사업 확대, 스마트 물류 및 IT 인프라 고도화 등 중장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는 생물학적 제제의 관리 및 유통 역량을 강화했으며, 희귀필수의약품과 임상의약품 등 공공보건 부문에서도 신뢰 기반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
미래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인 스마트허브센터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AI 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이 센터는 올해부터 수도권 통합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회사 케어캠프는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에서 가격·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유통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약국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크레소티는 약국 전용 QR 간편결제 시스템, AI 콘텐츠, 처방·결제·복약지도 통합 플랫폼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안착시켰다.
병원 IT 부문에서는 자회사 4C게이트와 NS스마트가 주요 종합병원에 AI 안내 키오스크를 공급하며 병원 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했다.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진단용 PET 시약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진단용 제품인 '비자밀'과 '뉴라체크' 수요 증가, '레켐비' 도입 효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지오영은 2025년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전환 원년으로 삼고, 물류 네트워크의 효율성 제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선혜 회장은 "2025년은 그 동안 준비해온 성장 기반이 가시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유통 기업, 그리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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