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할 분야는 인공지능(AI)…세계는 지금 주도권 다툼中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7-30 1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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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쌍주 대기자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분야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예전에는 컴퓨터프로그램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쓰레기라도 좋다. 많이만 달라.’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네이버가 검색기능과 이메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를 미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현재 전 세계 주식시가기준 빅5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가 ‘빅 데이터 플랫폼’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부문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시대의 주도권다툼으로 볼 수도 있다.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무서운 추격세를 그냥 둘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집, 분석,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모델구축이라는 단계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검색엔진도 있지만 스마트 폰, TV, 냉장고, 에어컨, 주방기기, 자동차 등도 센서를 장착하고 사용자의 동의만 받으면 방대한 데이터수집이 가능하다. 자동차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들 제품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면 시장과 수요예측, 신규서비스창출, 상품추천, 소비자맞춤형광고 등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주문하기도 전에 미리 배달’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한·일 간 경제전쟁의 핑계는 표면상으로는 과거사문제이지만 실상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다. 자동차타이어가 자동차보다 우선시될 수 없듯이 뭐라고 해도 반도체소재가 반도체보다 고급제품은 아니다. 그 반도체 전쟁에서 일본은 한국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일본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전쟁에서도 한국에 밀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게 된 것이다.

일본 가전제품보다는 한국 가전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고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인 빅데이터 수집량이 한국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이 앞서가는 한국을 더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미리 싹을 잘라야한다는 생각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과기정통부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출범식을 가졌다.

올해부터 3년간 1516억 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플랫폼 10곳과 빅데이터센터 100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0개 사업자가운데 한곳인 경기도는 지역화폐, 기업, 일자리 데이터를 개방해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매출을 높이고, 2000만 건의 지역화폐 데이터를 활용해 1조3000억 원 규모의 소비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은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지만,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에 대해 세계 언론들의 반응을 보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규제는 일본의 자해행위’라고 비판하고 있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도 “아베, 한국 상대 어리석은 무역전쟁…승산 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일 간의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영원히 이길 수 있는 길은 정부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인공지능(AI)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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