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차가운 냉기로 가득찬 나라 곳곳에서는 힘겨운 세상살이를 견뎌 내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우선임에도 사회 전반의 경제 흐름은 예년같지 않게 더더욱 얼어 붙고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중앙 및 지방 정치인들은 다가올 선거에 대비하고자 자신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에 혈안이 돼 있다. 이 같은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가 교육현장에서도 발견되는 것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삶의 애절한 현장 속에서 추위와 배고픔, 소외됨으로 인한 좌절감을 이겨 내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는 있다. 현실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자아를 상실하고 삶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갖지 않도록 하는 데 간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 주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는 또 다른 삶의 모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눈으로 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관심만 주어도 그들은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즉 이 말은 그들이 지금 당장 경제적인 분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세상 사람들과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 준다면, 그것만으로 오늘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소유로 넘치는 냉장고 속의 음식들, 결혼식장에서 다 먹지 못하고 자리를 뜨는 뷔페식당 등 어찌보면 당연하게 넘어간 사소한 현실들이 절박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애절함을 선사한다.
세상은 개개인이 한 데 어울려 행복과 기쁨을 만들어가면서도, 자본주의라는 삶의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우위에 존재하기를 원하는 욕망이 함께 존재한다. 이 같은 공존은 나눔의 마음을 막아서는 가장 큰 저해요인이다.
경제적인 부의 흐름 또한 인간의 욕망과 연결된 문제로, 경제학자들 조차 해결하지 못하며 해결이 불가능한 사회적인 흐름으로 정착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나눔과 분배를 통한 사회복지 실현에 더 신경써야 한다. 칭찬과 격려의 마음, 나눔과 소리없는 행복문자 전달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방향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소외된 이들이 '참으로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든다면 스스로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한껏 세상 사람들과의 삶에 다시 도전하지 않을까? 우리는 차가운 겨울날 손 한번 잡아 주는 따스한 온기속에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느낌으로서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울 수 있는 진정한 기쁨과 만족을 전하는 세상살이가 필요하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더 함께’라는 마음이 생겨나면 행복 사회를 만드는 일이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웃고 함께 고마워하는 마음들이 퍼져 나가면 엄동설한 움추려든 백성들의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오게 된다. 세상은 이처럼 사람에 의해서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과 시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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