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술자리를 통해 느낀 사랑과 나눔, 그리고 배려

이수전 센터장 기자 / 기사승인 : 2018-03-06 1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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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해 본 사람만이 진정한 나눔을 신청할 수 있다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한잔의 술을 마시고 나면 또 한잔 더 마시고 싶어진다. 첫잔의 목넘김에 따라 다음 술잔의 황홀한 유혹이 그날의 술마심을 결정한다. 특히, 비라도 내리는 어스럼한 저녁엔 불현듯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게 마련이다.


친한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고 넋두리 들어주는 낯설은 누군가가 곁에 있기만 해도 마냥 기분이 즐거워지고 약간의 설레임도 생기게 마련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알코올의 취기로 인해 자꾸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심지어는 술을 마시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차츰 익숙하게 되고 그 분위기에 쉽게 적응해 버린다. 그래서 술에 취한 자신을 합리화 시키면서 심지어는 자신의 모든 행동을 당연시 해 버리기도 한다. 물론 통제 불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마셔서 단기 기억의 일부를 상실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많은 유혹과 욕망에 빠져들게 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서 하는 행동들에 반복적으로 익숙해진다. 술을 마신 후 평상시와는 다른 표정으로 고함을 지르거나, 작고 조그마한 일에도 남들과 시시비비를 갖거나, 혼자만의 과거 행위들에 대한 복잡한 상념으로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등의 다양한 행동들은 술을 마시면서 여러차례 나타난 행동에 익숙해져 버린 결과물이다.


술을 마셔도 옆사람의 물건을 챙겨 주면서 끝까지 상대방의 반복적이고 알 수 없는 얘기들에 함께 맞장구 쳐주는 사람들도 있다. 술에 취해 비틀비틀 넘어질까 손 잡아 주고, 집으로 가는 방향과 차량번호까지 체크해 주면서 '조심, 조심해~"라고 자기보다 남을 더 배려해 주는 사람도 있다. 술도 마셔본 사람이 그렇치 않은 사람보다 더 잘 마시고 함께 술 분위기 느껴본 사람이 더 잘 어울린다. 그러한 나눔과 배려 행위에 이미 적응하고 익숙해진 것이다.


나눔을 해보지 않고서는 남에서 나눔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상대방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불편과 힘겨움의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러한 행위들에 어색한 것이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삶의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씩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그러한 행동에 적응하고 익숙해져 가는 것이다.


사랑과 행복도 서로 많이 그리고 자주 나누어 본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랑과 행복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돈 많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 보다 더 많은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이미 나눔과 배려를 통한 행복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나눔과 배려를 통한 사회적 행복경제를 구현하는 일은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겠지만 자꾸 자꾸 해 보아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의 근본적인 흐름을 결정 짓는 물질적인 나눔과 배려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필요하지만, 디지털 사회의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되고 용기를 북돋우며 더불어 함께 나를 생각하고 위해주는 사람이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스마트폰 활동 SNS 세상의 희망 메세지 전달이 사회적인 행복경제 마인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함께 사는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세상 속 사람들이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러한 일들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으면서도 해결되기를 원하는 물질적인 부족함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이 마음속으로 바라고 원하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놀랍고도 신기한 정신력에 의해서 가능함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당신의 뇌리에서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전해 주고, 그것을 받은 사람이 당신이 전해 준 소중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정신력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성냄과 화보다는 미소와 평화가, 좌절보다는 새로운 용기가, 슬픔보다는 따스한 인간애를 느껴 심지어 "그래, 죽는 것 보단 다시 살아야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랑과 나눔과 배려는 자꾸 하면 할 수록 익숙해지고 또 하고 싶어지는 욕망의 실재행위이다. 사람사는 세상의 행복나눔이 경제적인 부의 분배 논리보다 따뚯한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을 담은 나눔과 배려로 정신적인 동반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우리들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적 마인드와 가치 기준의 정립이 요구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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