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유력'...남북미 3각 회동으로 이어질까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1 0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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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될 경우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세기의 회담에 이은 비핵화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개최를 현실화하고자 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한국 비무장지대(DMZ)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사진=newsis)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사진=newsis)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수많은 국가가 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지만 남북한 분계선의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다른 제3국보다 한층 더 대표성을 띄고 중대하며 영구적인 장소가 아닐까? 그거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마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누구는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누구는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제3국이 아닌 그곳(판문점 비무장지대)을 선호한다”며 “그 곳에서 일이 잘 풀린다면 정말 축하할 만한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회담이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성공적이지 않다면 나는 즉각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득실의 개념보다 판문점이 분단의 가장 상징적인 의미있는 장소”라며 “그 분단의 의미를 녹여내고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남북미 3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고 합의 내용을 제대로 실천해가기 위해선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 모두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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