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WTO 기준 초과 도시 증가 추세...대기오염에 매년 700만명 사망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5-02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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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전 세계에서 오염된 공기로 사망한 인구가 매년 7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이 인체에 해로운 공기를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108개국 4300개 도시의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자동차, 공장, 발전소, 농장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인구는 약 420만명에 달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29일 오후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아라타워에서 바라본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newsis)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아라타워에서 바라본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newsis)

이 가운데 90% 이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지만 미주와 유럽, 지중해 동부지역 국가들의 대기 오염 수준도 WHO의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취사와 난방용 연료도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깨끗한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2016년 한해에만 약 380만명이라고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부국과 빈국 간에 대기 질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2016년 미주지역 도시 57%와 유럽 지역 도시 61%의 대기오염 수준이 낮아졌지만, 개발도상국과 빈국의 대기오염은 개선되지 않았거나 더 나빠졌다.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인 인도 뉴델리와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WHO 대기 오염 기준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 뭄바이, 중국 베이징은 WHO 기준의 5배가 넘었다.


CNN에 따르면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전 세계의 많은 도시에서 대기 오염이 WHO 기준의 5배 이상 넘고 있다며 최대의 환경 리스크일뿐만 아니라 현재 보건의 가장 큰 도전의 대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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