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북한으로 떠났다. 국무장관 취임 이후 두번째 방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지난 3월31일~4월1일 부활절 휴일 기간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1차 방북이 극비리에 이뤄졌다면 2차 방북은 '공개 방북' 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각은 두 개로 나뉜다. 우선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최종 타결하고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5월말에서 6월초로 예정돼 있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폼페이오가 평양에서 복귀한 뒤에도 북미 간 비핵화 해법 등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될 경우 북미정상회담이 암초를 만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폼페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계획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관계들이 구축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크게 번영하고 안전한 미래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와 날짜 모든 것이 결정됐다. 매우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잘 될 수도 있고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북한과 한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에 훌륭한 일이 될 수 있다 것”이라며 “모든 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석방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들이 석방되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재방문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의제의 구체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하고 회담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을 통해 미국이 원하지 않는 것들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특히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대북제재도 완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은 지난 부활절 휴일(3월31일∼4월1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기간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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