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3명 석방..."김정은, 폼페이오 접견 유익한 회담"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10 0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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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newsis)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했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듣고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현재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고 있는 첨예한 반도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조미 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그에 해당한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또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해 우리나라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을 석방해줄 데 대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제기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실시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유익한 회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합의를 이룩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면서 “미 국무장관으로서 조미 수뇌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관계에 중요한 걸림돌이었던 억류 미국인 석방은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억류 수감 중인 미국 국적인 3명을 석방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미국으로 귀국하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풀려나는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로 김학송, 김상덕(토니김), 김동철이다. 이들은 반국가 행위 혐의로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소식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같은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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