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완전 폐기'에 美 '민간투자 지원' 화답...폼페이오 "북한 체제 안전 보장"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8-05-14 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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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풍계리핵실험장을 파괴하는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민간투자 가능성을 내비춰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한다면 미국의 민간 투자를 통해 북한의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미국 기업들의 지원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규모의 전기 등 에너지, 농업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통해 그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newsis)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newsis)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요구해왔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는 비핵화에 따른 북한 체제 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안전 보장을 확실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작업할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다르다. 대단하고 특별하며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과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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