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취소' 北美 강경파간 충돌 때문...文, 김정은 담화 이끌어 내야"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8-05-25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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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북 강경파 볼턴, 1994년 제네바 합의
파기와 2005년 9.19 공동성명 깨뜨린 장본인"
"文 대통령, 북미 간접소통 중재 신뢰 복원 시켜야"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취소 규탄 기자회견 장면.(사진=newsis)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취소 규탄 기자회견 장면.(사진=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북미 강경파의 충돌로 신뢰의 다리가 무너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특사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해 대북통으로 꼽히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 펜스 미국 부통령의 거친 언사와 이걸 맞받아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공격 등이 북미정상회담에 최대 걸림돌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25일 오전 YTN과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의 강경파를 언급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다"며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북한과 거래하는 것은 위험하고 실패한다고 믿는 참모들의 말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무너트려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평생을 믿어온 볼턴 보좌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볼턴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2002년 파기할 때 국무부차관으로 있었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을 깨뜨린 장본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설명을 들어야 하고, 그 설명을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역할은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극적인 재반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김정은 위원장의 담화가 나오도록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밝힌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며 "상황 악화를 막고 냉각기를 거치면서 극적인 재반전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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