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김정은 만나 북미회담 성공·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27 1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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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에 반전과 파격이 거듭되며 격변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최근 내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진 가은데 남북정상이 한 달여만에 2차 회담을 판문점에서 가지면서 위기와 기회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4·27 판문점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아울러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구체적 배경과 관련해서는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과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일궈내는 것과 4·27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왔고 또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다가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 회담이 이뤄졌다”며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미리 언론에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양해 구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전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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