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차 남북정상회담 평가절하..."6.13 지방선거용 의심"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27 17:15:56
  • -
  • +
  • 인쇄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의 김정은이가 곤경에 처한 문 대통령을 구해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 열고 “이번 정상회담은 아무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대표는 “북한이 다급하게 남북회담에 나선 것은 북 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홍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남북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며 “특히 미북 정상회담이 교착상태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의 감상적 겉모습만으로는 냉혹한 한반도 현실을 덮을 수 없다”며 “ 남북 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표현 외에는 북핵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했다”며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던 문 대통령과 북핵 폐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는 김정은이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압박받아 데드록에 처했다”고 봤다.


이어 “그동안 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CVID)’를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앞으로 저와 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진실의 순간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요청했던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