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6·13 지방선거는 '평화'와 '경제'의 프레임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4.27 판문점선언'을 이끌어 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6월12일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고 남북미 3자 간 종전선언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선거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미완성으로 끝난다면 여당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과 후보자들은 오는 6월12일 자정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진정한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정책위원회 의장은 “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공약들을 발표했고 정책선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들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기 위해서 공약을 만들 때부터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들께서도 각 당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하게 비교해 달라”고 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과거로의 후퇴’냐 ‘미래로의 전진이냐’하는 중요한 길목을 국민들께서 함께 지켜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느 정당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내고 서민 경제를 살릴 정당인지, 어느 정당이 남북관계 경색과 안보 불안을 표계산에만 이용해온 가짜 애국 세력인지, 국가 경제를 망쳐온 무능한 집단인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엄중히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년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 예산에 수도 없이 발목을 잡아 왔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정부의 민생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발목 잡는 정당과 세력에 대한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늘 저는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는 참담할 지경”이라고 현 정권을 겨냥했다.

홍 대표는 “국민들의 소득은 감소했고, 경제성장 엔진은 꺼져 버렸다. 경제 10대 지표 가운데 9개가 꺾였다. 일자리와 직결되는 기업생산관련 경제지표는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정권은 자신들의 삶을 챙기는 데만 그 어느 정권보다 탁월한 재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온 여당의 후보들도 공격했다.
홍 대표는 “형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퍼부은 인물, 음주운전에 공무원 자격사칭까지 한 전과 4범이 경기도지사로 나왔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돼 감옥에 가야할 사람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경남도지사 후보로 뛰고 있다. 조폭에게 운전기사 제공받고 떵떵거리며 살았던 사람이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라고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성폭력에 음주폭력, 집단 성희롱까지 온갖 추문으로 쫓겨난 후보들도 한둘이 아니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런 의혹이나 폭력에 휘말린 후보가 단 한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이 내세우는 사람들마다 모두 이 모양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밀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터무니없는 여론 조사 결과에 속아 선거를 포기하지 마고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한국당에게 주시기 바란다”며 “투표만이 나라를 살리고 문재인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